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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T의 감성 0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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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니모카 Oct 14. 2024

상대성



모든 것은 상대적이지.

감정조차.

어느 정도가 적정인지 알 수 없다.

기준은 나여서

네 감정의 양을 파악할 수가 없어

네 감정을 자꾸 자르고 덜어내고 버릴 것을 종용다.


감정을 쭉 짜서 널지만

도통 마르지 않는 빨래처럼

자꾸 눅눅하다며 울고 있는 너를 본다.


지친 너를 안고 한참을 있다가

그 많은 감정들 속에 버려도 버려도 남는 건 뭘까 묻는다.

그 흔한 답조차 모르는 거냐고 나를 빤히 바라본다.

감정은 상대적이다.

알고 있어야 하는 것과

알 필요가 있는 것의 간극이 너무도 크다.


마르지 않는 빨래에 자꾸 물을 뿌리는 사람이 되고 있다.







그림   이우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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