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마가 동물원을 탈출했다.
자유를 갈망하다 그런 건지, 문이 열려있어 호기심에 나간 건지,
잠시 구경 후 돌아올 생각이었는지
아무도 모른다.
어디까지 갈 생각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몇 시간 후 사살됐다.
많이 벗어나지 못한 곳에서 발견되어.
그렇게 끝이 났다.
가을이 오는 선선한 어느 오후
태양이 작열하는 초원이 아닌,
익숙하지만 결코 편하진 못했을 곳에서 죽음을 맞았다.
탈출 소식에 박수만을 칠 수 없었던 나는
죽음 앞에서도 쉽게 안도할 수 없다.
동물과 인간이 같이 행복을 찾는 길은 무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