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을 하고 돌아온 남편을 보고
문득 버틴다는 건 뭘까 생각했다.
가족의 안락함을 위해 늦은 시간까지 일하고,
일요일 오후가 되면, 다음날 출근 생각에 마음엔 먹구름이 끼지만,
다음날 아침 어김없이 출근을 한다.
이것이 버티는 것일까.
유치원에 다니는 아들도
집이 아닌 곳에서 6시간 동안 단체 생활을 한다.
초등학생인 큰 아들도 하루 3장의 수학 문제를 꼬박꼬박 풀고 있다.
제각기 나름대로 자기가 버틸 수 있는 만큼 버티는 것이다.
버티는 게 아닌 일상 혹은 즐거움이 될 수 있는 한 끗.
그건 뭘까.
내가 나를 사랑하고,
내가 너를 사랑하고,
네가 나를 사랑하고,
우리가 같이 있는 이 순간을 행복이라 부르는.
그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