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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온 Oct 24. 2024

마지막 봉우리

그림책 공모전 작업일지 9

본문을 다 그렸다. 글 작가님께 넘겼다. 이제 디자인과 표지 그리고 면지가 남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공모전마다 조금씩 다른데 내가 지원하는 공모전은 더미 북으로 만들어 인쇄본을 우편으로 보내야 한다. (요새는 pdf로 만든 더미 북을 메일로 받는 곳이 더 많은 것 같다.) 인쇄소에 알아보니 인쇄해서 책으로 만드는 시간은 연휴가 사이에 껴 있어 2주를 잡아야 한다고 했다.

 

생각보다 인쇄가 오래 걸려서 8월 말 공모전에 낼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는데,

표지는 기존 본문에서 추출하고 면지는 색으로 가기로 결정하면서 여유가 생겼다. 

대신 그림에 말풍선이 들어가는 부분이 있어서 본문 디자인을 내가 하기로 했다.

정말 막바지 작업만 남았다.

 

이즈음 바다에 빠져 허우적대는 꿈을 꾸었다. 핸드폰이 바지 속에 있었는데 같이 빠졌다.

파도가 나를 삼켰다가 뱉었다. 나는 내가 살 것임을 알았다. 파도의 검푸른 빛과 파도의 거친 일렁거림이 너무나 생생하여 인터넷에서 꿈 해석을 찾아보았다.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본다고 했던가...

어려움이 있지만 극복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했다.

나는 큰 산의 마지막 봉우리를 넘어가고 있음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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