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공모전 작업 일지 8
작업하면서 여러 가지 노동요를 들었다.
글을 쓰거나 생각을 할 때는 '중간광고 없는 피아노곡'이나 '스타벅스 카페 음악'같은 언어가 들어가지 않은 음악을 듣는다. 언어가 섞이면 쓰고 있는 언어와 뒤섞여 정리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그림 작업에서는 언어가 들어간 소리를 들어도 상관없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팟캐스트로 많이 들었다. 법륜스님 것을 너무 많이 들어 지겨울 때쯤에는 유튜브에서 김주환 교수님의 강의를 들었다. 특별히 점심시간에는 나 자신에게 동영상도 허가한다. ^^그래서 그때는 기분전환 겸! 많이 웃으려고 유재석의 유퀴즈, 라디오스타등을 많이 보았다.
농반진반으로 작업을 끝까지 마무리할 수 있었던 건 법륜스님 덕분이다. 결과를 알 수 없는 공모전 작업 내내 '남녀노소 사는 것은 다 비슷비슷하고 어느 집 하나 고민 한두 개 없는 집은 없구나'하면서 위안을 많이 받았다. 그 힘으로 버텼다.
최근에 법륜스님의 불교대학을 다니고 있는데, 수행이란 내 마음 상태를 긍정적인 상태로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나는 작업하는 내내 어쩌면 내 기분을 긍정적인 상태로 만들기 위해 세심하게 노동요를 고르며 수행을 하고 있었던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