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우리 집엔 전신 거울이 없었는데 둘째가 태어나고 하나 장만했다. 내가 아기를 안고 있을 때 아기 얼굴을 보고 싶어서였다. 그리고 요즘 수시로 거울 앞에 가 거울에 비친 아기를 본다. 조그만 손에 제법 힘을 주고 내 팔을 감싸 안고 있다. 내 품 너머로 고개를 빼꼼 내밀고 요리조리 살피는 얼굴도 너무나 귀엽다. 한 번씩 활짝 웃을 땐 더욱더 꼬옥 껴안아주게 된다. 엄마 품에 안긴 아기라니 내가 만든 장면에 내 마음이 가득 차는 기분이다.
88년생 두 아이의 엄마, 아내, 휴직자의 일기를 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