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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JHEY Oct 30. 2022

미용실은 왜

아마도 내 탓이겠지만 미용실에서 만족을 느끼기란 참 어렵다. 하고 싶은 헤어 사진을 여러 장 들고 가도 미용사들은 매번 자신 있게 다른 스타일을 만들어내 날 혼란스럽게 한다. 그런데 결과물에 대한 불만족과 별개로 한편으론 엉뚱한 안도감이 든다. 보고 그저 똑같이 따라 하면 되는 일도 이토록이나 어렵다는 것. 클라이언트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게 비단 나뿐만은 아니라는 사실이 희한하게 위로가 된다. 아울러 결과물이 이리 나온 것은 나의 실력 탓이 아니라 고객님이 수지나 아이유가 아니기 때문이라는 당당한 마인드는 여러 이유에서 무릎을 탁 치게 한다. (아니 마빡을 치고 싶은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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