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는 네안데르탈인을 멸종시키지 말고 잘 어울려서 살았으면 어땠을까 싶지만 현실은 그저 냉혹하기만 하다.
네안데르탈인에 비해 사피엔스가 뛰어났던 점은 리더를 중심으로 여러 명의 사람들이 협동하여 조직적인 힘을 키울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피엔스의 리더가 그러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었던 비결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신과 같은 무형의 신비로운 존재의대해 설파했기 때문이다.쉽게 말하면 종교적인 힘으로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었다고 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 곳곳에서 종교적인 다툼이 끊이질 않고 있다. 사피엔스는 정말 종교를 사랑하는 종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종교적인 문제 때문에 종교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특히 길거리에서 사람들에게 반강제로 종교를 권유하는 사람들에게 강한 거부감이 들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생각이 바뀌게 되었다. 몇 년 전 근력 운동을 배우고 난 후부터 종교라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된 것이다.
쇳덩이를 들었다 놨다 하는 근력 운동에 대해서 시간낭비라고 생각했었던 나는 우연한 기회에 지인을 통해 근력운동을 접하게 되었고 운 좋게도 몇 달간 꾸준히 헬스장을 다닐 수 있었다. 그리고 근력 운동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근력 운동 이란 것은 무조건 해야만 하는우리 삶에 꼭 필요한 정말 대박 울트라 핵 짱 좋은 것이었다.
나는 근력운동을 하는 이유가 단지 외모를 가꾸기 위한 것이라고 오해하고 있었는데 그런 것 이외에 더 중요한 다른 부분들이 있었다. 이건 설명하자면 길어서 나중에 따로 글로 써보려고 한다.
언제부턴가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근력 운동에 대해침을 튀겨가며 전도활동을 하고 있었다. 힘들고 재미없다는 사람들을 어르고 달래 가며 생각을 바꿔놓고자 안간힘을 다했다.
근력 운동을 모르던 사람을 설득하기 위해서라면 바짓가랑이 잡는 것은 아무렇지도 않았다. 아끼는 후배에게는 얼마 주면 데드리프트를 배우겠다고 딜을 하기도 했다. 스쾃을 딱 3번만 배운다면 아니 배워준다면 한우 투뿔 소고기도 사줄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제는 그러한 근력 운동을 향한 나의 모습을 종교라고 인정하게 되었다. 역시 나도 사피엔스였다. 그렇다고 연예인들처럼 매일같이 헬스장에 가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많아야 일주일에 두세 번 혹은 겨우 한번 갈 때도 있다. 하지만그렇다고 해서나의 신앙의 크기가 작다고 인정하기는 어렵다.
나는 종교와 그 종교에 집착하는 사피엔스에 관해 오랫동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사피엔스는 본능적으로 자신들의 힘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우리는 무언가를 강하게 믿음으로써 일반적인 상태를 뛰어넘는 마치 초능력과 같은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성공 세미나 같은 곳에서 흔히 말하는 것들 중에 자신이 100억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말하고 다니면 실제로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것도 결국은 믿음의 힘이 관한 것이었다.
인류 역사상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많은 일들이 결국에는 종교와도 같은 강한 믿음을 기반으로 일어난 것들이었다. 엉켜있던 퍼즐의 조각이 맞춰지는 느낌이었다.
이제 이렇게 알게된 것을 또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리고자 이렇게 글로 써보고 있다. 그리고 나는 이러한 믿음에 힘에 매료되어 필명을 빌리브라고 짓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