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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빌리브 Feb 13. 2024

영화에서 배우는 기품





기품을 배울 수 있는 방법 그리 많지 않다. 나마  방법은 좋은 영화 속 감독의 메시지를 통해 찾아보는 것이다.


해리포터 시리즈나 어벤저스에서도 잘 찾아보면 기품이 담긴 장면을 찾아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너무 토리에 가려져있어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



파치노 주연의 영화 여인의 향기 Scent of Woman (1992) 같은 명작서는 쉽게 기품 찾아낼 수 있다. 영화를 소개하려는 글이 아니라서 영화에 대한 소개는 생략하려고 한다.


알파치노 주연 여인의 향기 (1992)


여인의 향기의 클라이맥스는 알파치노가 여인과 탱고를 추는 장면이 아니다. 


 다른 주인공 고등학생 찰리가 학 강당에서 친구의 잘못을 고발하지 않아 대신 벌을 받게 되자 알파치노가 강당에 올라가 호통치는 장면이 사실상 영화의 전부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잘못을 저지른 부잣집 학생들은 죄가 밝혀져도 큰 문제가 생기지 않지만 가난한 장학생 찰리는 벌을 받게 되면 대학 진학이 어려워지고 인생 큰 위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정황상 불량스러운 부유층 아이들이 잘못한 것이란 걸 모두가 알고 있다. 다만 확실한 증거가 없으므로 힘이 없는 찰리 겁박해서 그것을 받아내려고 하는 것이다.



정말 안타까운 점은 교육의 산실인 고등학교에서 가르침은커녕 친구를 고발하려고 종용하는 어른들의 모습다.


또한 이것은 사실 른 사람이 아닌 우리 자신들의 모습이 때문에 글을 쓰면서도 가슴 한쪽이 아려온다.


감독은 알파치노의 호통을 통해 우리의 한심한 모습을 호되게 꾸짖는다.


부조리한 현실에 호통치는 알파치노



그리고 어떠한 불이익을 당할지라도 친구 잘못을 고발하지 않는 찰리의 기품 있는 행동을 통해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기품 있는 행동이며 인간이 해야 할 행동인지를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그렇다면 현실로 돌아와서 과연 친구의 잘못을 고발하지 않고 대신 죄를 뒤집어쓰는 것이 올바른 행동일까 아니면 아무리 친구라 할지라도 허심탄회하게 고발해서 진범을 잡고 사회정의를 구현하는 것이 맞는 것이 아닐


친구가 살인을 저질렀는데 신고하지 않는 것이 기품 있는 행동은 아닐 것이다. 반대로 친구의 살인을 알자마자 즉각 경찰에 신고하는 것도 기품 있는 행동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기품이 있는 행동인지 하나하나 정리되어 있는 기품매뉴얼이 있으면 좋겠지만 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고 존재할 수도 없다.



기품에는 레시피가 없다. 레시피를 가지고 요리할 수 있는 음식은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기품에는 당연히 한계가 없다.


기품이란 아주 오랫동안 레시피 없이 이어져 내려온 요리처럼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후에조금은 감을 잡을 수 있는 그런 것일 것다.



오늘도 나는 되짚어 본다. 나는 친구의 잘못을 덮기 위해 어디까지 희생하며 입을 다물 수 있는 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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