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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성일 Dec 16. 2020

안녕, 우리들의 반려동물

 : 펫로스 이야기

안녕, 우리들의 반려동물
: 펫로스 이야기




우리가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


죽음은 불현듯 찾아온다...

우리가 사랑해 마지않는 반려동물의

죽음 역시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어느덧 곁에 와 자리 잡는다.


나와 함께한 삶에서 나의 반려동물은 행복했을까, 아니면 불행했을까. 끝내 들을 수 없는 대답은 영원히 가슴속으로만 유추하며 살아야 한다.


보호자들은 반려동물의  최후를 가늠할 수는 없지만, 언젠가 갑자기 곁을 떠날 거라는

사실은 이미 받아들이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당장 무엇을 해야 할까.


"나는 해 주던 것을 더 해주고,

해 주지 못했던 것을 해 주면 된다고 말한다."

.

.

.

"첫 번째, 아이에게 사랑을 표현하세요."


물론, 지금도 많은 보호자들이 무한한 애정을 담아 반려동물에게 사랑을 표현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더 이상 어떻게 더 사랑을 표현해야

한단 말인가. 평소에 반려동물에게 “예뻐, 귀여워, 사랑해…….”라고 넘치는 애정을 표현하다가도, 막상... 반려동물이 아프면 “안 아플 거야, 이제 괜찮아, 미안해…….”라고 걱정하는 마음과 미안함을 담은 표현이 훨씬 더 많아진다고 한다.
당연하다. 내 눈앞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존재가 힘들어진 모습을 보고 그 누가 멀쩡할 수 있을까. 그러나 문제는, 이때의 미안한 감정이 반려동물의 마지막까지, 혹은 그 이후의 복귀한 일상에까지 연장되어 굳게 자리 잡게 된다는 것이다.
분명 기분 좋을 리 없겠지만, 나와 반려동물 사이에서만 통용되었던 소통 방법을 동원해 사랑을 표현하는 것은 어떨까. 가령 “싼쵸~ 간식!”처럼 간식 시간이 되었을 때 부르는 말이나, “싼쵸~ 가자!”처럼 산책을 나가기 전에 부르는 말에 자주 불러주는 것이 미안함을 자꾸 고백하는 것보다 평소 아이와 보호자 둘 사이에서만 느꼈던 애착을

서로가 확인하는 데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무엇보다 보호자로서 끝까지

사랑을 표현했다는 안도가 조금은 더 남을 것이다.


어쩌면..

이제 다시는 불러 볼 수 없는 말들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 사진을 많이 찍어 두세요."

.

.

.

(내일, 이야기~)







「안녕, 우리들의 반려동물 : 펫로스 이야기」 중에서


http://brunch.co.kr/publish/book/3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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