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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성일 Dec 21. 2020

안녕, 우리들의 반려동물

: 펫로스 이야기

안녕, 우리들의 반려동물
 : 펫로스 이야기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
여덟 가지 이야기
8/6
어제는 다섯 번째, 오늘은 여섯 번째 이야기

.

.

.

"나는 해 주던 것을 더 해주고,

해 주지 못했던 것을 해 주면 된다고 말한다."

.

.

.

"여섯 번째, 장례식장에 대한 정보도 미리 알아보세요."

반려동물을 떠나보내는 과정에 막상 들어서면

보호자들은 감정 소모가 극심한 상황에서

경황이 없어 냉정한 선택이 필요한 순간에

현명한 판단을 하기는 어려워진다.


사람의 장례는 3 일간 절차대로 진행되지만

반려동물의 장례 절차에 걸리는 시간은 3 시간

내외다. 물론 고정되거나 강제된 시간은 아니다.

충분히 시간을 들일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다면

 시간보다 훨씬 오래, 그리고 더 의미 있게 장례

절차를 마련해 치를 수도 있다. 하지만, 아직

우리 사회가 반려동물 장례식에 충분한 시공간적

여건을 조성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비록, 세 시간 남짓의 장례 시간이지만

그 짧은 세 시간을 위해 보호자는 최선을 다해

준비하며 조금은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


안타깝고 슬픈 마음에 아무런 준비 없이 장례를

치르고 정신 차려 보면 세 시간의 장례식중에

하지 못하거나, 해 주지 못한 것들이 기어코 생각나

보호자를 괴롭히기 시작한다. 그래서 최소한

장례식장의 정보를 미리 습득해 놓을 필요가 있고,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해당 장례식장의 위치와

운영시간, 그리고 장례 절차 등은 가족들과 충분한

협의 후에 서로 공유해 놓으면 더 나을 것 같다.


후회는 큰 것보다 사소한 것이 더 오래 남게 된다.

준비가 필요한 보호자가 마지막까지 책임을 다해

반려동물 장례 절차에 대한 정보도 미리 숙지하고

아이들의 마지막을 지켜줄 때 경황없이 보내고서

더 이상 후회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일곱 번째, 남은 시간 집에서 함께해 주세요."

.

.

.

(내일 이야기~)





「안녕, 우리들의 반려동물 : 펫로스 이야기」 중에서


http://brunch.co.kr/publish/book/3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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