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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용희 Jun 08. 2018

가치에 대한 용희만의 해석과 탐구 2

챕터 2

그렇다면 일반적이지 않은 것이 모두 가치를 갖는 것인가? 그렇다고는 볼 수 없다. 그리고 일반적인 것이라는 것도 일반적이라는 분명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그 일반적인 가치보다 뛰어나다고 느껴지는 일반적이지 않음에 가치를 느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일반적인 가치보다 뛰어나다 느껴지는 일반적이지 않음은 무엇일까? 그것은 그 가치만의 분명한 조건과 명분을 제시 할 수 있는 가치여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천재에 대한 이미지를 생각해 보자. 우리는 천재를 일반적이지 않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천재가 천재로서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이지 않은 무언가를 증명 해야만 한다. 아무리 타고난 천재여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지 못한다면 미친 사람 취급 받기 십상이다. 그 일반적이지 못함이 일반적인 사람들에게는 이해하기 힘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가치는 증명되어야지만 가치로서 평가 받을 수 있는 것인가? 이는 아닐 수도 있고 맞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가치라는 것은 개개인마다 다르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떤 한 사람에게 절대적인 가치가 있다고 하자. 그에게는 그것이 너무도 절대적이라 자신의 목숨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가 있다. 헌데 그 이외에 타인이 그 가치에 대한 가치를 무시 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절대적인 가치를 지닌 그는 굳이 타인에게 그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것인가?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그는 자신의 가치를 평가를 받기 위한 수단으로 여기지 않을 것이다. 이렇듯 어떠한 가치는 목숨보다도 중요 할 수도 있다.     


하나의 가치가 꼭 모두의 가치로서 적용 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굳이 증명을 할 필요는 없을 수도 있다.     

앞서 가치는 시간의 필요성을 얘기 하였다. 어떤 사람이 하나의 가치를 형성하기 까지 그 만의 시간이 들어갔을 것이다. 하지만 모두가 그 사람만큼의 시간을 쓰지는 못했을 거다. 그래서 그가 형성한 가치를 다른 사람이 가치로 판단하기까지도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여러분들은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최고의 가치가 있습니까? 아마 누구나 있을 것이다.     


이제 내가 생각하는 나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지금으로부터 9년 전 나는 극심한 우울증에 빠지게 된다. 당시에 나는 대학생이었고 무엇이든지 다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였다. 하지만 나는 우물 안 개구리였던 것이다. 나의 무력함을 느끼고 나는 우울증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나는 대인기피증이 생겨 학교를 나가지 못하게 되었다.     


그리고 대학을 중퇴 하게 된다. 나는 조소를 전공했던 학생이었고, 학교를 그만둔 후 무엇을 할지 생각하였다. 나는 당시 학업을 그만 두었지만 미술작업을 멈출 수가 없었다. 그렇게 1년이라는 시간동안 나는 세상과 담을 쌓고 작업에만 몰두 하게 되었다.     


너무나 행복했던 시간으로 기억된다. 하루하루가 너무나 만족스러운 나날이었다. 그러다 1년이 되었다. 근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내가 이렇게 행복한데 이 행복을 공유할 사람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 후 내 두 눈에서 주체 할 수 없는 눈물이 흘러 내렸다. 그렇게 나는 세상으로 나갔고 나는 극심한 우울증이 지나 조울증으로 넘어가게 되었다.     


조울증은 나에게 일반적이지 않은 것들을 보여주었다. 오감이 열리고 감당 할 수 없는 무수한 정보들이 머리를 스쳐지나갔다.     


마약을 해본적은 없지만 마약을 하면 이런 느낌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렇게 나는 미쳐갔다. 그리고 나는 죽음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사실 그때 내가 죽음으로 달려갔던 이유는 사랑이라는 것을 지키고 싶어서였다.     


이제는 자세히 기억도 안 나지만 그 당시 나는 환상에 빠져있었다. 나는 그 환상에서 신이 되어있었다. 사실 그때의 감각은 마치 내가 신으로서 깨어나기를 모두가 기다리는 듯 한 느낌을 받았었다. 그때 나의 환상은 사람은 원래 죽지 않고 돈도 시간도 무한한 그런 세계라는 환상속에 빠져 있었다. 왜 그런 환상에 빠졌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내가 사랑하는 여자는 나로 인하여 죽을 수밖에 없는 비극적인 상황이었다.(이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나의 환상속의 이야기이다. 사실이 아니다.)      


그런 상황이었다. 내가 신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기위한 재물 같은 것이라 생각하면 될 거 같다. 그래서 나는 그 때 죽음을 향해 달려갔던 것이다.     


이 세상 모든 것을 지키는 신의 역할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고 싶었다.     


그렇게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들이 지나가고 정신을 차려보니 정신병원에 있었다.     


병원에서 생활을 하다 서서히 재 정신으로 돌아왔다. 그 때 나는 분명히 재 정신이 아닌 것은 맞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사랑. 그 사랑이 가진 가치를 느낄 수 있었다.     


나에게 주어진 것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분명 부모님이 주신 생명일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는 그렇게도 소중한 것을 내어줄 수 있는 가치가 존재 할 수 있다는 것을 느낀 경험이었다. 그것이 나에게는 사랑이었다. 꼭 연인과의 사랑만이 아니었다. 가족, 친구 등 사람들에게 느껴지는 사랑의 가치를 나는 그때 환상 속이었지만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그 후 나는 사랑이라는 것의 가치를 가장 우선시 하게 되었다. (사랑에 대한 탐구는 차후에 진행 할 것이다.)    

이렇듯 가치라는 것은 경험을 통해서도 생성되어진다.     


세상에는 수많은 가치 있는 것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우리는 세상의 모든 가치들을 다 음미해 볼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가치들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그러한 가치들은 분명 눈에 보이지 않는 그저 가치로서 느껴지는 가치들일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만약 당신이 당신만의 가치가 존재한다면, 그 가치를 키워나가기를 희망한다.     


삶은 누구나 점점 퍽퍽해 갈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각자만의 가치를 지키고 키워나간다면 그 퍽퍽한 삶에 달콤한 소스처럼 버무려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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