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외국인 노동자의 일기 Day-3

by 초이

캐나다 외국인 노동자의 일기 Day-1

오늘의 할 일은 핸드폰 유심을 받아 개통하는 것과 은행 계좌 개설이다. 하지만 이 둘을 금요일로 미루니 한가로운 수요일이 되었다.


숙소에서 이민가방에 당분간 안 쓰는 짐들을 넣어서 앞으로 거주할 집에 미리 두느라 오전에 왔다 갔다 했었는데 가방 안에 렌즈가 있어 다시 돌아가 렌즈를 가져와야 했다. 다시 찾아간 집은 여전히 멋있었고 얼른 9월이 되어 입주했으면 좋겠다. 한국에서는 사진만 보고 계약했기 때문에 불안했다. 이 집이 아니면 얼른 다른 집을 구하려 했지만 막상 집을 보고 나니 괜히 일찍 와서 호스텔 비용만 주야장천 나가나 싶다.


그리고 이 집의 장점은 월세가 비싸 얼른 일을 시작해야겠다는 조급함이 생긴 것이다. 밴쿠버에 2주 정도 호스텔에서 지내며 여행객처럼 지내고 싶었지만 얼른 레쥬메와 커버레터를 작성해서 돌려야 한다는 동기가 생겼다.


이렇게 조급함이 주는 불안은 캐나다에 와서도 떨쳐지지 않은 우울감의 주요인이긴 하지만 결국 내가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된 것이다.


다운타운 도서관에서 회원카드를 만들고 책을 빌렸다.

“TOMORROW WILL BE DIFFERENT" 순전히 제목에만 이끌려 빌렸다.


한참을 책을 구경하다 보니 배가 고파 전 날 봐 두었던 식당을 향해 걸어갔다.

사무라이 초밥인데 롤이 맛있다고 입을 모아 칭찬했다. 맛은 모르겠고 압도적인 크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것 같다. 튀긴 두부와 롤을 시키니 약 만원 정도로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많은 카페에서 구인을 하는 표지가 문에 부착되어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얼른 이력서와 커버레터를 작성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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