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희글 Dec 20. 2020

선택을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선택을 통해 내 길을 만들고, 묵묵히 그 길을 걸어갑니다.

들어가며


12월은 기업에서 인사이동이 있는 기간입니다. 누구는 새로운 역할과 직책에 선임되기도 하고, 다른 누구는 보임에서 해제가 되는 등 직장인에게는 다양한 변화를 경험할 수 있는 게 12월인 것 같아요.

저의 경우, 회사를 옮긴 지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이번 12월은 변화가 없을 것 같았는데 저에게 매력적인 오퍼가 왔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오퍼는, 다른 팀에서 저에게 같이 일하고 싶다는 의미로 일종의 회사 내 스카우트 제도라고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존 조직에서 계속 일을 하는 게 좋을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조직에서 일을 하는 게 저에게 좋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일주일 내내 해보았는데요. 하면 할수록 고민이 되고,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순간에서 제가 어떻게 선택을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1. 꼼꼼히 따져보라


선택을 하기 위해선, 선택지들의 장/단점들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기존 조직 남았을 때 제가 얻을 수 있는 장점과 새로운 조직에 가서 일할 때의 장점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보았습니다. 특히 제가 어떤 부분들에서 성장할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기존 조직과 신규조직의 장/단점 분석]

기존 조직: 조직 적응 완료, 기존 업무를 통한 성과 창출, 사업 운영 효율화

신규 조직: 적응 필요, 새로운 미션 수립, 아이데이션, 전사 조직 커뮤니케이션, 스탭 직군 업무 습득




2. 상상해라


꼼꼼히 장/단점을 따져본 후 각 소속팀에서 일하고 있을 나의 모습을 상상해보았습니다. 기존 조직에서 상상한 저의 모습은 지난 6개월 간 제가 배워왔던 것을 토대로 일하며 성과들을 창출하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특히 제가 개선하고 싶었던 부분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개선하고 싶을지도 상상했습니다. 상상하며 저를 불편하게 했던 부분도 있었는데요. 기존에 업무를 하면서 힘들고 어려웠던 부분도 계속 남아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들을 계속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존재했습니다.

신규조직에서 상상한 저의 모습은 먼저, 새로운 조직과 새로운 동료들에 적응이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정확히 어떤 일인지는 알지 못하지만 새로운 일과 미션을 받아 열심히 일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을 상상했습니다. 특히 기존의 일을 더 이상 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존 일에 대한 스트레스는 없었고 대신 새로 만나게 될 낯섦과 모호함이 가득했습니다.


  


3. 상담해라  


제 나름대로 꼼꼼하게 따져보고, 상상해보아도 결국 미래는 알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에 선택은 여전히 어려웠습니다. 계속 고민해도 답을 찾을 수 없기에 과거에 저와 비슷한 경험을 했던 동료와 선배들에게 상담을 요청했습니다.

제가 놓칠 수 있는 부분들을 이야기해주고, 각자의 경험을 통해 배웠던 부분들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며 제 선택지에 대입해서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사람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너무 많은 사람에게 이야기를 듣다 보면 오히려 혼동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본인의 기준을 가지고 상담을 하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4. 선택해라(지르자)


아무리 따져보고, 상상을 해보아도 맞는 답을 선택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이번에 제가 그런 경우였는데요. 각자의 선택지가 다른 장/단점을 가지고 있기에 아무리 고민해도 뚜렷하게 답을 낼 수 없었습니다.

반대로 생각해보니 두 선택지 모두 저에게 좋은 선택지였기 때문에 선택하기 어려웠고 둘 중에 무엇을 선택하던 제가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생겨났습니다.

최종적으로 제가 조금이라도 더 해보고 싶은 것에 선택하기로 결심했고 기존의 업무를 조금 더 깊이 있게 일해보고 싶고, 전산화 도입과 신규 제휴 등 만들어 내고 싶은 성과들도 창출해보고 싶었습니다.

특히, 기존의 일을 오래 하지 않았기 때문에 팀을 빠르게 다시 옮기는 것보다는 조금 더 실력을 쌓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저에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함께 했습니다.

최종적으로 저는 기존의 일을 조금 더 하며 성장하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5. 정답은 없다


이번 선택을 통해 제가 깨달은 점이 있다면 '선택은 있지만, 정답은 없다'라는 것입니다. 나름의 기준을 만들고 정답을 찾기 위해 따져보고, 상상하고, 상담도 받아 보았지만 정답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아마 제가 아직 부족해서 찾을 수 없었던 것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정답을 찾기 위해 고민하는 대신에 선택하고 행동을 하고자 합니다. 특히 제가 선택을 하기 전 선택지의 장점이라고 생각했던 부분들을 행동을 통해 직접 성취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 선택을 통해 제가 경험하게 될 어려움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묵묵하게 이겨내 보려고 합니다.

물론, 이번 선택에서 얻지 못할 기회들도 있겠지만, 묵묵하게 제 길을 가다 보면 다음에 만나게 될 선택지에서 다시 기회를 만날 수도 있다는 약간의 기대와 함께 다시 한번 저의 길을 스스로 응원해보고자 합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이번 연말 인사이동 기간에 제가 겪은 경험을 토대로 선택을 말할 때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달드렸습니다. 저는 정답이 있는 선택은 없다고 생각하며, 단지 선택을 하고 묵묵하게 저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이라고 이야기드렸는데요. 선택에 대한 여러분의 선택은 어떠신가요? 여러분의 선택에 대한 노하우와 정의가 있으신가요?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