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큼 준비해야 준비가 되는 걸까
나름대로 야심 차게 인문학을 소량 넣어 버무린 에세이를 시작했습니다.
부족함을 느끼지만, 소량이니까 할 수 있다고 밀어붙였지요.
빠르게 쓰고 올리며 요즘 트렌드에 맞는 글쓰기를 해보려는 욕심이었습니다.
두 달쯤 지나니 나와 맞지 않는 방식에 아차 싶네요.
오래 고민하고, 오래 퇴고하는 게 제 방식이었습니다. 글을 쓰고 발표하기까지 적어도 2,3주는 묵히며 고민해서 깎고 다듬었지요.
다시 돌아가서 오래 고민하고, 오래 퇴고해서 준비가 된 글을 올려야겠습니다.
완벽할 수도 없고 그럴 능력도 없지만, 삐죽삐죽해서 난감한 글을 다듬는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여 고민 끝에 연재를 마무리하고, 미리 써서 쟁인 뒤에 다시 시작하려 합니다.
제목을 시식이라 하여 너무 조금 맛만 보인 것은 아닌가 싶네요.
어쨌든 다시 좋은 글로 찾아뵐 때까지 기다려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