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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하지 않는 마음

다능

by 오늘도 나마스떼 Feb 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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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아 님 글을 읽으니 마음이 많이 안 좋네요.

얼른 아버님께서 좋아지시길 바라고 늘 마음 담아 응원하고 있어요.


저는 무탈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요즘은 시간이 조금 생겨서 잠도 많이 자려하고 겨울 휴식을 충분히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하타워크숍을 들었고 또, 자이로토닉 지도자과정을 듣고 있어요.


워크숍을 듣고 수업을 하다 보니, 수업 안에서 조금 더 여유가 생기고 제가 가진 것들로 잘 나누고 있는 중인 듯해요.     


참, 제가 또 요즘은 꾸준히 명상수업을 듣고 있는데요. 수요일 저녁마다 명상 30분 수업을 듣고 있어요.

수업을 마치고 명상시간을 기다리는 시간이 설레고 행복하지만 늦은 저녁 시간이 은근 저에게 부담이 되더라고요. 그래도 꾸준히 참여 중이에요.


운이 좋게 선생님과 저 둘이서 수업을 진행하게 될 때면 저의 이야기를 담은 명상시간이 이어지기도 하고요. 그리고 그때는 잘 모르고 지나갔던 말들과 문득 던져지는 생각들이 시간이 지나면 '아 이래서 이런 말씀을 하셨구나.' 이해가 되는 순간들이 오더라고요.      


그중 저에게 요즘 큰 화두는 “삶이라는 파도에 자유롭게 몸과 마음을 내맡기어 흘러가자”라는 말이에요. 이 말씀을 하시곤 나에게 오는 파도에 저항하지 않고 수용하다 보면 나에게도 맞는 기회가 찾아오게 된다고 그럼 그 자유 안에서 다가오는 기회를 더 잘 잡을 수 있다고 말씀하시거든요.     

 



그런 말들 속에 저에게 찾아온 변화가 있다면 '저항하지 않는 마음'이에요.

'수용하는 마음', 저에게 일어난 일들을 받아들이고 헤엄치는 마음이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일들이 자주는 아니지만 일 년에 한두 번씩은 꼭 일어나잖아요.


예전 같았으면 나에게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낙담하고 며칠 몇 주 몇 달을 자책하고 속상해했다면 지금은 그것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그럼 어떻게 나아가지'란 것에 더 초점을 두려 노력하는 것 같아요.      


친한 지인이 저에게 "왜 그리 고민을 많이 하면서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에 집중하지 않아?"라는 말을 건네더라고요. '아.. 나에게 오는 고민과 장애가 있다면 그것을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끄는 방법을 찾아보면 되겠구나.'란 생각도 들어요.     


사실 말이 쉽지 자주 좌절하는 저지만 그런 말들 안에서 조금씩 노력하는 것 같아요. 좋은 삶을 위해선 충분한 수면과 건강한 음식섭취 운동이 중요하잖아요. 그러지 못한 기간이 3개월 정도 지나가면서 제 수업 안에서도 여러 가지 실수도 있게 되고 제 부족한 점들도 많이 깨닫게 되는 시간을 가졌어요. 그래서 12월이 된 지금 부족한 것들을 채워나가기 위해 어떤 단계를 밟아나갈까 고민하고 있어요.      


이것이 저를 한 단계 더 나은 사람과 선생님으로서 성장하기 위한 기회라고 생각해서 춥지만 어떤 면에선 참 따뜻하고 고요한 이 겨울 안에서 휴식과 함께 제 창고를 가득히 채울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 또한 지나갈 것이고, 나에게 좋은 기회가 찾아오기 위한 하나의 여정일 뿐이야. 나라는 사람이 가진 것들을 한 단계씩 밟아나가야지." 란 마음을 가득히 품고 있어요. 쉽지 않지만요.




저번주 저희 넷이 모여서 도란도란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선물도 주고받고, mbti가 똑같다는 사실도 처음 알게 되고 맑은 웃음 어린 얼굴을 마주하며 저 너무 행복했거든요. 함께하는 분들의 아름답고 지혜로운 모습들을 보고 있으면 또 감사해지고요.      


또 저에게 주어진 삶에 이렇게 좋은 인연이 찾아와 줬다는 것만으로 행복하고 감사하고요.      


지선선생님,

선생님의 하루는 일주일은 무탈하신가요? 저도 똑같은 질문을 건네요!



[사진 : 채예리 作, yuji]


* yuji : '결합하다', '연결하다', '묶다'는 뜻의 산스크리트어로 'yoga'의 어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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