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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하다 Oct 27. 2020

28. 그동안 건강하게 먹는 건 왜 이리 어려웠을까?

좋은 시너지가 선순환이 될 때




























Day 28


지난번 파채 샐러드로 다이어트는 시작하자마자 위기를 맞는 듯했으나, 조급함을 버리고 나에게 맞는 방법으로 다시 천천히 해보리라 마음을 굳혔다.


실패를 기회삼아, 다이어트 중 피해야 할 음식이나 식단으로 짜기에 유용한 음식들을 찾아보고 공부하는 중이기도 하다.


물론, 아예 유혹이 없었다고 한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과거 사진의 충격이 아직까진 크기 때문에

유혹을 물리치는 게 어렵진 않았다..ㅎ


사실 나는 이런 다짐을 하는 게 그렇게 새롭진 않다.

못해도 1월 1일마다 빼먹지 않는 신년 계획 중 하나였으니.


하지만 이번에는 건강하게 먹는 것이 다른 때보다 확실히 수월하다는 걸 느꼈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 이유는 운동밖에 없는 듯하다.


나에게 있어 배가 부른 느낌은 대부분 배가 찢어지도록 부르거나, 기름지게 먹어 더부룩하게 부른 것이었는데

건강하게 먹기 시작하면서 배가 부른데, 불쾌하다는 느낌이 없는 게 신기했다.


배가 더부룩하지 않으니,

운동을 하는 것도 전보다 쉬워졌다.

배달음식이나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을 먹은 후 불쾌하게 올라오는 포만감은 자연스럽게 '이렇게 실컷 먹어놓고, 운동은 해봤자 소용없다'는 생각으로 이어져

운동을 하려는 의지조차 꺾어버리기 일쑤였다.


편안한 포만감으로 운동을 하고, 이왕 운동을 했으니 몸에 좋은 걸 먹게 되는 선순환 덕분일까,

어제와 오늘은 역대급으로 만족스러운 운동을 했다.

거기다 마음에 드는 운동 루틴까지 발견해서 정말로 만족스러운 하루다.




누가 들으면 웃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이렇게 열심히 해도 되나?'라는 고민을 심각하게 했다.

(나는 잘해도 고민, 못해도 고민인 간장종지 인간이니까.)


무기력한 날들이 끝나지 않을 것 같아도 오늘 같은 날이 오고, 언제까지나 의욕이 넘칠 것 같은 날들이 이어져도 반드시 무기력한 날들이 온다는

나의 패턴을 이제는 알고 있다.


조금은 어깨에 힘을 빼고,

'일단 대충 시작하자!'의 초심을 다시 되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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