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체육 중 하나인 스포츠인 배드민턴은 60대 어르신들도 즐기는 운동이라 나름 편하게 할 수 있는 운동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인지 배드민턴이 생각보다 격한 운동이라고 했을 때 의아했다.
평균적으로 주 4회는 배드민턴을 친다. 레슨 받는 날도 있고 주말에는 아침, 저녁으로 두 번 운동한 적도 있다. 처음에는 배드민턴이 좋아서, 재밌어서 몸이 아픈 줄도 몰랐다. 4-5개월째 꾸준히 해보니 배드민턴이 왜 격한 운동이고, 몸을 많이 쓰는 운동이라고 했는지 깨달았다. 모든 운동이 몸을 쓰기는 하지만 쉬지 않고 뛰고, 팔다리 어깨, 허리, 무릎 전신을 동시에 다 쓰다 보니 근육, 관절들에 무리가 올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평균적으로 10분 정도 집중해서 온 긴장과 함께 게임을 치면서 하는 운동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평소보다 더 힘을 쓰게 되고, 더 과한 동작을 하기 때문이다.
피로골절이 생겼다. 운동을 자주 많이 하고, 평소 안 하던 운동을 하다 보니 정강이뼈가 쑤시고 아프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아파도 참고하게 된다. 아프다고 해서 좋아하는 배드민턴을 여기서 쉴 수 없다. 잠시 쉰다고 해서 갑자기 배드민턴 실력이 확 떨어지지 않는다고 하지만, 겨우 배운 스텝과 스윙을 다시 낯설게 마주하고 싶지 않다. 무엇보다 아픈 것보다 좋아하는 마음이 더 커서 죽을 만큼 아프지 않은 이상, 당장 쉬지 않으면 걷지 못한다는 게 아니면 배드민턴을 놓지 않을 것 같다. 무엇보다 쉬라고 말린다고 쉽게 그 말을 들을 내가 아니다.
배드민턴을 배우면서 제일 아픈 건 어깨와 무릎이다. 넘어져서 무릎이 까지는 것을 제외하더라도 계속 점프를 하면서 동작을 하다 보니 무릎이 쑤시고, 오른팔로 계속 라켓을 휘두르다 보니 오른쪽 어깨도 아파서 파스를 붙이거나 진통제를 먹고, 한의원에서 침을 맞을 때도 많다. 특히 게임을 많이 친 날에는 다음 날 제대로 일어서기 힘들 정도로 무릎이 아프다. 게다가 종아리 근육이 단단하게 뭉치고, 안 쓰던 근육을 써서 종이리가 붓고 피로가 쌓여만 갔다.
운동을 할수록 더 빨리 더 많이 몸이 상하는 것 같지만, 내 몸을 바쳐가며 운동하는 보람, 희열이 더 크다. 내가 운동한 만큼 체력이 좋아지고, 근육이 생기며, 실력을 쌓아가는 기쁨이 있다. 운동만큼 노력의 대가가 확실히 눈에 보이는 건 없는 것 같다. 배드민턴을 하면서 내가 흘린 땀만큼 보상받는 게 얼마나 큰 기쁨인지 알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