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제로에다 순단백질원, 훈제는 질릴수 있어
한때 아내가 PT운동 다니면서, 닭가슴살 요리를 주문했다. 그동안 아내는 몸이 너무 안 좋아 한여름에도 난방이 필요한 상태였다. 남녀가 온도차가 있긴 해도 우리 부부처럼 극복하기 힘든 온도차는 없을 것 같다. 이번 운동 도전으로 온도차가 제발 줄어 들길 바라면서 닭가슴살 샐러드부터 만들어줬다.
닭가슴살은 다이어트 시대에 빠질 수 없는 재료다. 문제는 질리지 않게 먹는 방법이다. 주변에는 훈제된 닭가슴살을 이용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마트에서 편하게 구입할 수 있고 간도 적당히 돼 있다. 문제는 퍽퍽함과 훈제 맛이다. 계속 먹다 보면 결국 질릴 수밖에 없다.
나도 웨이트트레이닝 운동을 시작하면서 닭가슴살 먹는 방법을 나름 터득해왔다. 매번 여섯 덩어리로 나뉜 생협 오리지널 닭가슴살(600g)을 촉촉하게 삶아 찢어 냉장보관 후 먹는 방법이 그것이다. 삶을 땐 생강, 월계수잎, 대파뿌리, 통마늘, 통후추, 양파, 소주를 적당량 넣는다. 물론 이 재료들을 늘 재고로 보관해야하는 수고는 필요하다.
한때 아침에는 닭가슴살샐러드 한 접시, 현미잡곡밥(3/2공기)을 기본으로 해, 메인찌개(or국)와 함께 먹고 출근했다. 이렇게 습관이 되면 몸이 한결 가볍고 좋아짐을 느낀다. 지방이 없는 순 단백질원인 닭가슴살과 건강식 샐러드를 매일 한 끼 이상 먹을 수 있는 시스템은 결코 어려운 과제가 아니다. 단하나 뿐인 (가족들의)건강을 위해서라면 더 그렇다.
닭가슴살은 퍽퍽해서 샐러드나 냉채, 장조림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물론 삶은 다음 얇게 찢어서 사용하는 게 팁. 삶을 땐 잡내를 잡아주고 부드럽게 만드는 향신 재료가 필요하다. 맛술, 대파뿌리, 양파, 생강, 통마늘, 통후추, 소주가 필요하다. 30~40분 정도 삶는데, 처음 5분 정도는 센불에 나머지는 약불에 삶는다.
샐러드는 양상추가 적당하게 좋다. 양배추와 상추의 중간 정도의 아삭함이 장점이다. 삶은계란, 찐고구마, 파프리카, 토마토, 오이, 양파 정도면 무난하다. 사과나 배 같은 과일, 아몬드슬라이스나 건포도 같은 견과류가 들어가면 더욱 좋다.
샐러드 소스는 다시마간장:발사믹식초:올리브유:설탕=0.5:1:1:1로 섞어 사용하면 무난하고, 통깨를 손으로 으깨 적당량 넣어준다. 일명 통깨소스다. 깨의 고소함이 별미다. 여기에 겨자(or머스타드)를 사용해도 좋다. 올리브유는 파르키오니, 발사믹식초는 폰티 제품을 주로 사용한다. 설탕과 다시마간장은 생협에서 구입해 먹는다.
※ 요리 음식 사진들은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