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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리 Feb 05. 2024

[Musepen] #1 첫 등산에서의 사색

글. 심진우 / 청계산 옥녀봉 20240107

24년 첫 등산에서의 사색


글. 심진우(@dr_art_jinwoo)


18세기 프랑스 철학자, 소설가, 정치사상가, 음악가, 극작가, 교육이론가 장자크 루소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1712년에 태어났다. 루소는 인간 존재에 대해서 선에 대한 믿음과 자연으로 회귀를 설파 했다. 1778년 세상을 뜨기전에 계몽철학자들의 혹독한 비난과 핍박으로 불안과 망상에 시달리던 루소는 식물과 꽃을 통해 안식을 찾아가며 자신에 대한 성찰하는 집필 활동을 이어 갔다. 


루소의 글을 읽어보면 이성과 합리성이 지배하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산의 존재는 그동안 바쁘게 살며 잃고 살았던 감성의 순수성을 불러일으켜 자연을 흥얼 흥얼 노래할 수 있게 만들어 줄 수 있다는것을 느낄수 있다.


고독한 산책자, 행복을 추구하는 몽상가 루소는 사교적인 성격으로 사람을 사랑했지만 프랑스에서 추방당해 망명생활을 하며 혼자의 삶을 살았다. 불안한 혼돈 속에서 현재 자신의 상황에 대해서 어디로 가야할지 자신이 뭘 해야할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인류의 삶속에 살아가는 우리들도 하나의 집단에 대한 소속을 갈망하지만 결국에는 그 집단으로부터 자의든 타의든 추방 당할날을 기다리며 불안감을 안고 살고 있다. 나를 기다리는 운명은 내가 예견할 수 있는것이 아니기에  갑작스럽게 다가올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운명을 받아들일 준비가 필요하다. 


우리는 현실에서 매번 다가오는 바쁜 일정들을 피해 도망치려고 오랫동안 발버둥쳐본 경험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발버둥 치면 칠수록 스스로에 대해서 옥죄어오는 압박감에 더욱더 번민에 시달렸을 것이다.


온갖 기교를 부리며 상황을 벗어나려할때 받는 타격감은 새로운 고통으로 돌아온다. 


이러한 처지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하나의 문제에 집중해 같은 생각을 지속적으로 하는것보다 흘려보낼 생각은 흘려보내고 새롭게 떠오르는  생각들은 기록하고 정리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청계산을 오르면서 주변의 경치를 보고 눈이 쌓인 나무는 이렇게 생겼구나라고 생각한다. 

루소가 고독한 산책을 하며 떠오르는 몽상들을 충실히 기록하며 자신의 영혼의 일상적인 상태를 묘사하려 했던것 처럼 일주일 중에 산등성이를 오르면 머릿속에 가득찼던 일에서 벗어나 오롯이 나의 몸 상태와 나의 본성이 원하는 방향을 등산을 하며 느끼는 시간도 인생에서 소중하게 느껴진다.


루소가 산책을 하며 몽상을 했던것 처럼 등산을 하는 도중에 나의 머릿속에는 다양한 생각들이 꿈틀대기 시작하고 나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나를 가둬 놓으려 했던 껍데기에서 벗어나려 하는게 느껴진다. 


나 자신에 대한 이런 느낌과 생각들을 나와 인생을 동행하는 친구들과 나누고 싶다. 외부의 영향으로 부터 벗어나 나 자신속에서 올라오는 행복한 감정을 좋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 산은 이렇게 내가 그동안 잠시 고이 접어놨던 감정을 끄집어내 내적환희에 취하는 순간을 안겨준다.


단순하게 우리가 바라보는 나무의 형상이 도로가에 즐비한 가로수랑 같다고 생각이 드는 친구들에게 등산을 통해 달콤한 몽상의 세계로 인도하고 싶다는 생각든다.


뭔가 변화를 느끼고 싶은 사람들은 인생의 시작이 중요하고 지속적으로 하는게 중요하고 이러한 추억이 기억이 희미해지기전에 대화를 통해 공유하고 기록하는게 중요하다.


벌거벗은 나무를 바라보며 이따금 거친숨을 잠시 고르며 쾌적한 경치를 느껴보고 싶은 사람들은 Musepen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잠시나마 즐거움을 함께 공유 했으면 좋겠다.


24년 우리의 등산이 더욱더 기대되고 행복한 몽상가 루소처럼 산행의 황홀함을 느낄날을 기대하며 새로운 인연을 기다린다. 


#장자크루소 #몽상 #사색 #산행 #등산 #기록 #청계산 #등산 #뮤즈펜 #musepen  




▶ Musepen 소개

M 마운틴

M mingle mingle

Muse 영감

Pen 글쓰기


* 산을 오르며 밍글밍글 네트워킹하고 영감을 받아 각자 본인의 이야기를 글로 쓰는 사람들

* 안해본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서 모였습니다. 안가본데 가기 컨셉으로 매주 등산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며 느낀 감정과 창의적인 생각을 기록에 남기려 합니다. 저희의 이야기를 듣고 싶으신분들은 관심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 글쓴이 (소개)

▶ 심진우: 사랑하는 사람들과 예술을 나누고 즐기는 공학박사 / Instagram: @dr_art_jinwoo

▶ 안동현: 블록체인 AI 스타트업 대표, 풀스택 개발 /Instagram: @donghyunahn

▶ 김 비: 연극이 좋고 예술이 좋고 귀중한 인연을 놓지 않는 김 비 / Instagram: @bibirain

▶ 강혜영: 마음운동장 대표, 명상지도사 / Instagram: @thelovingway_ / @mindfulg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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