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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길

그림 없는 그림책 4

by 수형 Mar 0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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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길





#

너무나 복잡한 인생길.


나는 가다 말고 

발걸음을 멈쳤다.




#

어디 있지?


저 수많은 길들 가운데 

나의 길은.




#

그동안 즐겁고 재밌는 길을 걸어보았지만

금방 허무했다.




#

의미 있고 보람된 길도 걸어보았지만

쉽게 지쳤다.




#

이젠 자신이 없다. 

눈앞에 펼쳐진 인생길은 

너무 어렵고 복잡했다.


나는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

그 때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이 봐요. 왜 거기 앉아있어요?"




#

"내 길을 못 찾겠어요. 너무 어려워요."




#

그러자 그가 가만히 웃으며 

나에게 말했다.


"한 번 뒤를 돌아다봐요!"




#

"네?"


난 이상했다.


'내가 걸어온 복잡한 길을 

 왜 보라는 걸까?'




#

그가 말한 대로 

뒤를 돌아보았다.


난 깜짝 놀랐다.




#

내 뒤에는 

오직 하나의 길밖에 없었다.


내가 걸어왔던 

그 길, 하나.




#

"저 길이 바로 당신의 길이오!"




#

그제야 깨달았다.


나의 길은 

내가 걸어온 길과

지금 내가 걷고 있는 이 길이란 것을.




#

지금 살아가는 내 삶이 

곧 '나의 길'이었다.




#

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힘을 내서 

다시 한 걸음을 내디뎠다.




#

'그래, 이게 나의 길이야.'




*

오늘도 

나의 길을 찾으며 

나의 길을 만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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