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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없는 그림책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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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복잡한 인생길.
나는 가다 말고
발걸음을 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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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있지?
저 수많은 길들 가운데
나의 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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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즐겁고 재밌는 길을 걸어보았지만
금방 허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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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있고 보람된 길도 걸어보았지만
쉽게 지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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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자신이 없다.
눈앞에 펼쳐진 인생길은
너무 어렵고 복잡했다.
나는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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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이 봐요. 왜 거기 앉아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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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길을 못 찾겠어요. 너무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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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그가 가만히 웃으며
나에게 말했다.
"한 번 뒤를 돌아다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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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난 이상했다.
'내가 걸어온 복잡한 길을
왜 보라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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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말한 대로
뒤를 돌아보았다.
난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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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뒤에는
오직 하나의 길밖에 없었다.
내가 걸어왔던
그 길,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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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길이 바로 당신의 길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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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야 깨달았다.
나의 길은
내가 걸어온 길과
지금 내가 걷고 있는 이 길이란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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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살아가는 내 삶이
곧 '나의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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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힘을 내서
다시 한 걸음을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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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게 나의 길이야.'
*
오늘도
나의 길을 찾으며
나의 길을 만들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