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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새날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1월도 벌써 거의 다 지나갑니다.

새해 새 마음을 먹은 지 벌써 한 달입니다.

세상은 아직 내 뜻대로 되지 않고 있는데,

마음먹은 건 아직 시작도 못했는데,

봄은 아직도 멀었는데,

벌써 한 달이 지나갔습니다.


계획하던 일들은 다들 잘 진행되고 있는지요.

마음먹은 일은 다들 순조롭게 되고 있는지요.

아니라고요?

역시나 작심삼일에 속상하다고요?

그렇습니다

첫 마음을 먹다 보면 마음만 앞서기도 합니다.

세워놓은 계획은 과하기만 하기도 합니다.

어긋난 계획을 다시 잡아야 하니 민망합니다.

원래 다들 그런 거지요

괜찮습니다.

다 괜찮습니다.

그러기에 세상은 우리에게 '다시 한번'의 기회를 주었습니다.


이제 다시 새해입니다.

이제 다시 새 날입니다.

무리했던 계획을 조율하고,

과신했던 결심을 조정하면서,

다시 한번 신발끈을 조여매고,

다시 한번 두 주먹을 쥐어보고,

몸 풀고 천천히 다시 달려 보라고,

다시 새해,

다시 새날입니다.


다시 일어서 봅니다.

다시 고개 들어 봅니다.

그렇게 다시 새해를 맞이 해 봅니다.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세상 모든 이들의 건강하고 평화로운 새해를 기원합니다

-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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