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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Apr 11. 2024

醒, 이제 깨어날 시간입니다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취해 있었습니다.

들떠 있었습니다.

무언가 이루어지고 싶었습니다.

다 같은 마음이리라 생각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또 다른 이야기를 해 줍니다.

세상은

나의 생각만이 답은 아니라 이야기해 줍니다.

너의 꿈만이 희망은 아니라 이야기합니다.

바름의 다른 면엔 그름이 있고

그 앞과 뒤는 보는 방향에 따라 바뀌는 것이

세상 이치라 알려줍니다

세상 만물에는 다 이유가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세상 현상에는 다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이제 깨어날 시간입니다.

한 손 가득 쥐었던 부푼 풍선도 놓아놓고

다른 손에 힘주어 쥐었던 주먹도 풀어놓고

편협한 시선을 거두고

취했던 머리를 흔들어

다시 깨어날 시간입니다


이제 다시

세상이 스스로 돌아가게 해 줍니다.

보고 싶던 이들은 잘 걸어가는지

보고 싶지 않던 이들은 또 얼마나 휘청대는지

한 걸음 뒤에서

다시 깨어난 시선으로

바라볼 시간입니다.


나 스스로 깨어나야 할 시간입니다.

깨어난 머리로

맑아진 눈으로

나의 발밑을 볼 시간입니다.


세상 모든 이유 있는 걸음에 평화가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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