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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Apr 16. 2024

사월의 바람2 -김경근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사월엔 바람이 분다

재잘거리며

바람이 분다


한 바퀴 돌아온 세상이야기

재잘재잘 들려주는

思月 바람엔

너의 웃음이

너의 숨결이

여전히

노란 바람이 되어

천 개의 바람이 되어

남아 슬픈 이들의

젖은 뺨을 만져주고

고개 숙인 어깨를 도닥이고

멈춘 걸음을 밀어주며

이젠 괜찮다고

이젠 일어나라고

제법 듬직해진

손길이 되어

제법 따스한

눈길이 되어


여전히

사월엔

바람이 분다

천 개의

바람이 분다


사월의 바람2 - 김경근

----------------------

비 그친 하늘 아래론 바람이 붑니다.

어김없이

사월의 바람이 붑니다


천 개의 소식을 담은

천 개의 마음을 담은

사월의 바람이 붑니다


이젠 위로의 손길이 되어

이젠 위안의 바람이 되어

도닥도닥 남아있는 이들을 위로하며

천 개의 바람이 붑니다.


생각 많은 달 4월

그래서 사월思月

위로의 사월

바람 많은 사월입니다

생각 많은 사월입니다


세상 모든 그리움들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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