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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Jun 25. 2024

관아생 -나를 들여다 보는 일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법륜스님의 이야기 중엔 '알아차림'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나옵니다.

나의 욕망을 알아채고, 나의 고통을 알아채고, 나의 게으름을 알아채는 등의 일이지요.

그런데 이렇게 욕망을 알아채고 수정하는 일이 고승들이야 가능하지만 범부인 제겐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저 매일 욕심은 알아채지만 욕심은 욕심대로 부리니 말이지요.


알아차림이란 찰나를 말합니다. 찰나 찰나의 순간에 알아차림을 계속 유지하는 것을 ‘지켜본다’ 이렇게 표현합니다.”

그 지켜본다는 것이 관觀입니다.

그저 시각적으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바라보며 생각하고 조정해 가는 것이지요.


주역에 보면 관아생 觀我生이란 글귀가 나옵니다.

단어 그대로 '나를 들여다본다'라는 말이지요. 나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보고, 나의 한계와 능력을 확실히 알고, 나의 습성을 알아채는 것, 그것이 관아생 觀我生입니다.


세상이 어지러울 땐 우선은 나 자신을 들여다봅니다.

나는 지금 무엇에 분노하는지, 무엇에 흔들리는지, 무엇에 실망하는지, 왜 흔들리는지 내 마음 그릇을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엔 마음이 고요해지고 편안해지기도 합니다. 그게 아마도 관觀으로 가는 길목이 아닐까도 생각해 봅니다.


모든 움직임에 다 이유가 있는 세상 사물을 가만히 지켜봅니다. 그 모든 이유를 이해하려 생각해 봅니다.

그렇기 마음의 눈을 키워보는 오늘입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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