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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Jun 24. 2024

시절인연, 오늘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세월을 보내다 보니 '시절인연'이란 단어가 마음에 들어옵니다.

아마도 보내온 세월만큼, 만나고 보낸 시절인연들의 숫자도 그만큼 많이 마음 구석구석에 자리하고 있어서 그렇겠죠.


시절 인연은 단지 사람에게만 국한되지는 않을 겁니다.

사물이나 장소나 환경 또한 나와의 시절인연일 겁니다.

내가 그때 그곳에 있었던 이유도,

내가 그때 그 일들을 겪은 이유도,

그 모든 시간과 상황들이 나와의 시절인연인 겁니다.


돌아보면 즐거웠던 시간만큼 힘들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돌아보면 행복했던 시간만큼 아픈 시절도 있었을 겁니다

그 또한 그때와 나의 시절 인연이었던 게지요.

그 시절 내 삶을 온통 휘젓던 그 시간들도 지나고 돌아보니 괜찮습니다.

그러게요.

힘든 시절도 지나고 보면 괜찮습니다.

힘들었던 마음도 지나고 보면 괜찮습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답답한 이 시절도

아득한 이 세월도

지나고 돌아보면 아마도 괜찮은 시기일겁니다.


지금 이 시절인연과 마주해 봐야겠습니다.

매번 돌아보고 그리워하는 시절 인연으로 만들지 말고

지금 내 앞의 이 시간 이곳 이 시절을

마주 보고 함께 해 보렵니다.

마뜩지 않은 시선이 머무르는 곳이라도

견뎌야 할 마음이 쓰이는 시간이라도

지나고 보면 다 괜찮을 이 시절을

지금 반갑게 마주해 봐야겠습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시절에 평화가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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