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영배 권하는 마음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계영배라는 술잔이 있습니다.

잔의 7할 정도를 넘어 술을 채우면 술잔의 술이 다 비워져버립니다.

과한 욕심을 경계하라는 의미지요

그래서 꽉 참盈을 경계戒하라는 '계영배 戒盈杯'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욕심에 대한 성찰은 계속되는 걸 보면 욕심 또한 인간의 본성인가 보네요.


계 戒라는 한자는 양손에 창을 들고 지키는 모양입니다.

스스로의 마음으로는 그 욕심의 질주를 감당하지 못하니 창을 들고서라도 자중해야 하는 게 욕심일지도요.


요즘, 뜬금없이 수십 년 전에 자주 들리던 '계戒'라는 한자가 자주 들립니다.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어느 무리는 욕심이 하늘로 치솟나 봅니다.

그 경계를 스스로의 마음에게 돌려보라 권하고 싶네요.


계영배 한 잔 드는 심정으로 내 마음을 들여다봅니다.

더 채우려는 과함은 없는지, 더 가지려는 욕심은 없는지,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찬 여름의 끝에서 돌아봅니다.

부끄러운 마음에 슬그머니 술잔을 비워내 봅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마음에 평화는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keyword
이전 02화친밀 -이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