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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디며, 혹은 즐기며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살다 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 많습니다

내 지식이 짧은 가장 큰 연유가 있겠지만,

그래도 참 모르겠는 일들이 많습니다

그래도 참 모르겠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리저리 고민하다 깨닫습니다

모든 건 원래 그렇다는 것을요.


겨울이 추운 건 원래 그런 것이고,

여름이 더운 건 원래 그런 겁니다.

겨울이 왜 이리 추울까, 여름이 왜 이리 더운 거냐 하고 끌탕해봐야 변할 건 없습니다.

원래 그런 겁니다


우리네 삶도 그렇습니다

저 사람이 왜 저럴까

저들은 왜 저럴까

끌탕해봐야 소용없습니다

사람은 원래 그런 겁니다

사람은 원래 다른 겁니다

타고난 유전자가 그렇답니다

타고난 성질이 그렇답니다


사계절을 견디고 넘기듯, 즐기며 넘기듯,

인간사도 그런 겁니다.

내 맘에 달렸습니다

사람을 바꾸려 말고 내 맘을 바꿉니다.

바뀌지 않는 세상 이치인데

견디며 넘길까, 즐기며 넘길까.


안개 너머로 봄이 있을듯한 오늘 아침입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마음에도 봄이 오길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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