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대전엔 성심당이라는 유명한 빵집이 있다지요.
한 지역의 명소로 자리 잡은 빵집입니다.
그 가게의 벽에 이 문구가 적혀있답니다.
'모든 이가 다 좋게 여기는 일을 하도록 하십시오'
세상의 많은 가게에 흔하게 붙어있는 수많은 좋은 말들 중에, 가장 마음에 와닿는 말입니다.
아주 오래전에 한번 들른듯한데, 그땐 이런 유명한 곳인 줄 몰랐네요.
누군가 알아주고 알아본다는 일은 그런 건가 봅니다.
아직 알아보기엔 때가 이른 것일 수도 있고
내가 보는 눈이 없어 못 알아보기도 하고 말이지요.
아마도 저 빵집은 후자였을 겁니다
붓을 적시며 생각해 봅니다.
나는 알아볼만한 자세를 갖추고 있을지,
준비도 안 된 채 알아보기만을 바라며 고개만 앞으로 내밀고 있지는 않는지,
마음을 들여다보며 다시 한번 붓 끝을 다듬어보는 오늘입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평화를 기원합니다-사노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