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리는 단어 혹하는 문장 후기 3
문장을 쓰는 것이 생각보다 쉽고, 생각보다 어렵다. 글이라는 게 그렇다. 어떤 글을 쓰냐에 따라 분위기, 문체, 문법, 순서, 방식 등이 달라진다. 나처럼 여러 가지 글쓰기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알 것이다. 소설을 쓸 때, 시를 쓸 때, 논설문을 쓸 때, 에세이를 쓸 때 계속해서 다른 필터를 갈아 끼워야 한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것은 너무나 어렵다는 것을.
문장은 단어 하나가 좌우합니다. 꼬리가 몸통을 지배하는 격입니다. 끌리는 단어 혹하는 문장 중 p.149
모든 분야의 글을 잘 쓰는 것은 힘들다. 재능이 아니고서야 노력을 해야 한다. 요즘은 마케팅 관련 글을 많이 읽어서 그런지 카피 라이팅과 잘 팔리는 문장에 대해 고민한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게시글을 많이 클릭할까. 어떻게 하면 눈에 띄는 글을 쓸 수 있을까.
예전엔 길게라도, 좋은 내용으로 좋은 문장이 담기면 사람들이 읽어줄 것이라 확신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더 냉정하고, 더 빠르게 지나친다.
그들은 눈에 띄어도, 관심이 없는 것, 재미가 없는 것, 흥미를 유발하지 않는 것은 절대로 누르지 않는다. 눈에 띄는 것도 이런데, 띄지 않는 것들은 어떻겠는가. 그들은 이미 너무나 많은 콘텐츠와 카피를 경험했다.
그렇기에 우리는 문장 하나를 쓰더라도 제대로 써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강렬한 한 문장. 한 번에 보이게 만드는 문장. 하루에도 수천, 수만 개의 콘텐츠가 올라오는 와중에도, 우리가 살아남을 구멍이 있을까.
정답은 있다.
단어 하나가 문장을 결정짓는다. 부정적인 말은 되도록 사용하지 마라. 부정어보다는 긍정어 + 단어가 더 좋은 인상을 심어준다.
모호한 뜻으로 해석되는 말은 쓰지 마라.
대중의 입장에서 말하여라.
간단하지만, 이를 짧은 문장에 넣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시도해 볼 만하다. 글을 쓰는 연습을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 카피를 만들어라. 사람들에게 보여라. 그리고 그들의 반응을 살펴라.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고, 시선을 사로잡는 방법이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것을 기억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