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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이터드리븐리포트 Oct 07. 2023

[데이터드리븐리포트#3] 데이터 기반 보고에 대한 오해

숫자만 들어가면 모두 데이터 드리븐 보고 아니야? 

‘데이터 드리븐이 무엇인지는 알겠는데, 그래서 내 보고서와 어떤 차이점이 있는 거지?’ 

‘지금까지 데이터를 활용해서 보고서를 작성해 왔던 것 같은데, 그럼 나도 데이터 드리븐을 하고 있던 건가?’ 


다음 리스트를 보고 여러분이 생각하는 데이터 드리븐 보고 항목이 몇 가지나 되는지 체크해 보자. 



 - 숫자가 들어가면 모두 데이터 드리븐 보고다.

 - 나의 직관과 경험을 완전히 배제해야 데이터 드리븐 보고다. 

 - 어렵고 화려한 분석도구를 쓰면 더 멋진 데이터드리븐보고다. 

 - 분석 기술을 통달하면 데이터 드리븐 보고다. 



[숫자] 숫자가 들어가면 모두 데이터 드리븐 보고다.

숫자가 들어가면 신뢰도는 높아질 수 있지만, 숫자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데이터 드리븐 보고인 것은 아니다. 숫자가 빼곡한 표를 제시한다고 해서 의사결정자에게 과연 의미 있는 인사이트를 줄 수 있을까? 이와 관련해서 예일대 교수이자 데이터시각화 전문가인 에드워드 터프티(Edward Tufte)는 '다른 무엇보다도, 데이터를 보여줘라(Above all else, show the data)'라고 했다. 즉, 데이터가 스스로 말하도록 (Let the data speak for itself) 하여 데이터에 대한 이해를 방해하거나 가릴 수 있는 요소를 최소화하라는 의미다. 이렇게 하면 의사결정가 데이터를 분석하고, 결론을 도출하고, 정보에 입각한 의사 결정을 내리는 데 더 유리하다. 


무슨 말인지 나도 모르겠으니까 너가 해석해...

[직관] 나의 직관과 경험을 완전히 배제해야 데이터 드리븐 보고다.
 직관과 경험은 데이터 드리븐 과정의 각 단계를 대폭 줄일 수 있는 아주 효율적인 기술이다. 브루스 핸더슨은 ‘비즈니스의 최종 선택은 항상 직관적이다. 그렇지 않다면 모든 문제 해결은 수학자의 몫이 되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 직관이 무의식적으로 작동하는 방식에 대한 게리 클레인의 연구는 의사결정에서 경험과 직관의 가 치를 조명한다. 예를 들어 소방관은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신속하게 패턴을 파악하고 효과적인 화재 진압 솔루션을 찾는다. 직관은 ‘과거의 수많은 경험을 현재의 의사결정 및 행동에 연결하는 체계적 방법’으로 정의되며 효과적인 의사결정의 필수 요소다. 데이터 기반 보고는 의사결정에서 그 위치를 차지하지만 직관과 경험의 가치를 완전히 배제해서는 안 된다.


[분석 도구] 어렵고 화려한 분석도구를 쓰면 더 멋진 데이터드리븐보고다.

 복잡한 수학식을 사용하고 화려한 시각화가 가능한 분석 도구는 복잡한 문제를 화려하게 풀어내는 것처럼 보 이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복잡한 분석과 모델은 설명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짧은 시간 내에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의사결정자에게는 추가적인 이해를 위한 설명이 필요하다. 즉 의사결정자가 한번에 이해할 수 있는 분석 결과 보고가 가장 훌륭한 보고다. 자세한 내용은 4장 데이터 커뮤니케이션에서 다룬다. 


[도메인 지식] 분석 기술을 통달하면 데이터 드리븐 보고다.
 분석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도 해석하는 데이터에 대한 전문 지식, 즉 도메인 지식이 없으면 분석 결과를 실용 적으로 사용하기 힘들다. 예를 들어 토익 점수를 분석했는데, 고급 통계와 회귀분석을 사용한 분석 결과 ‘높은 토익 점수를 받으려면 Listening과 Reading 능력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냈다면 분석의 정확도는 당연히 높게 나오겠지만, 실무자 혹은 그 결과를 요청한 고객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얘기이기 때문에 어떠한 인사이트도 제공할 수 없다. 


숫자, 직관, 분석도구, 도메인 지식은 데이터 드리븐 보고의 필요조건이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다. 여러분은 이미 네 가지 요소 중 하나를 활용하거나 네 가지 요소를 모두 적절하게 활용하여 데이터 드리븐 보고를 하고 있을 수도 있다. 보고는 논리적인 근거로 상대방을 설득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그리고 데이터 드리븐 보고는 문제 해결을 위해 통계나 수학 등의 숫자를 활용해 적절한 분석 전략을 수립하고 의사결정자와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다. 또 관련 분야의 도메인 지식, 수치 분석 (수학+통계), 분석 도구, 커뮤니케이션(스토리텔링)이 어우러진 하나의 예술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엄청난 주장에는 엄청난 근거가 필요하다.       - 칼 세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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