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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시 Jan 28. 2024

3교대와 상근직의 장단점

 지금 회사에서 들어와서 병원보다 좋은 점 하나는 바로 3교대가 아닌 상근직으로 근무를 한다는 것이다. 사실 3교대를 1년 정도밖에 안 했지만 머리 닿으면 바로잠을 자는 나에게는 3교대가 엄청 힘들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3교대를 안 하고 상근직을 해보니까 힘들지 않았다고 생각했지만 몸이 무리했음을 느꼈다. 확실히 몸이 가벼운 느낌이고 피곤함도 예전보다는 덜했다.

 물론 3교대가 단점이 많지만 장점이 없는 건 아니다. 3교대의 장점은 남들 일할 때 쉰다는 장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여행 갈 때 남들보다 조금 저렴하게 갈 수 있다. 평일이나 비수기에는 숙박비랑 항공권이 저렴하기 때문에 가성비 있게 놀러 갈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또 운동을 배울 때 오전타임 수업도 들을 수 있고 오후타임 수업도 들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또한 유명한 맛집이라 주말에 가면 웨이팅이 있는 식당이나 카페들을 평일에 가서 웨이팅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마지막으로는 3교대는 수당이 나와 상근직보다는 월급을 더 많이 받는 장점도 있다.

 그렇다면 상근직의 장점은 무엇보다 남들 쉴 때 쉬고 일할 때 일하는 거다. 친구들이나 부모님이랑 약속 잡기도 편하고 학원 다니며 뭘 배우는 것도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다. 3교대는 매달 스케줄이 바뀌어서 뭘 배우거나 약속 잡는 게 힘들었는데 상근직은 쉬는 날은 정해져 있고 출퇴근 시간도 정해져 있어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점이 장점이다.

 상근직의 단점이라면 3교대의 장점이 거의 단점이다. 남들 다 쉴 때 쉬기 때문에 어딜 놀러 가도 사람이 많고 숙박비 및 항공권이 비싸고 등.

 지금은 회사에 완전히 자리를 잡아 상근직으로 근무를 하고 있지만 처음에는 가끔씩 3교대하던 시절이 그립기도 했다. 뭔가 성취감 있고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었던 3교대 시절이 내가 상상했던 간호사모습이라 그랬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 다시 돌아가라고 하면 못 갈 것 같다. 이미 너무 상근직에 익숙해지고 병원 그만둔 지도 오래되었고 지금처럼 상근직 라이프를 200% 만끽하고 있어 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넜다.

미련 없이 퇴사했다고 생각했지만 아니었던 것 같다. 세상엔 후회 없는 선택은 없는 것 같다. 결과가 어떻든 지금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서 후회할 일을 조금 줄여보는 삶을 살아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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