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정원 May 21. 2024

"프리랜서지만 한가하진 않아요"를 시작합니다.

온전히 내 시간의 주인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나누고 싶습니다.

마지막 출근일로부터 한 달이 지났습니다. 공식적으로는 4월 말부터였지만, 연차를 조금 써서 마지막 보고까지만 하고 21년 회사 생활을 마무리했었죠. 한 달이 어떻게 지났는지 벌써 회사 다니던 시절이 까마득합니다.


일단은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마약 중에 하나인 "월급봉투"의 달콤함을 이겨내야 했습니다. 복지 차원에서 제공되던 건강 보험도 실손 보험도 개인연금도 사라지고 모든 것을 스스로 챙겨야 하지만 사실 이런 건 다 돈이면 해결되는 문제입니다. 그러나, 속절없이 의미 없는 일에 시간과 마음을 써야 하는 상황은 돈으로 해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누가 나를 더 필요로 하고, 어떻게 보내는 것이 미래의 나에게 더 도움이 될지를 따져 보니 선택은 생각보다 쉬웠습니다. 2년 전에 육아 휴직을 하면서 미리 예습을 한 덕분이기도 했고, 꽤 오랜 시간 차근차근 여러 가지 준비를 해 왔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저는 같이 이 길을 걸어가기로 하고 기다리고 있는 파트너가 곁에 있습니다.



한 달이 지난 화창한 5월 아침에 동네 수영장에서 운동하고 로비 카페에서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온전히 내가 내 시간의 주인이 되었음을 느낍니다. 그렇다고 타고난 천성 덕분에 "프리랜서지만 한가하지는 않아요." 두 번째이자 아마도 마지막 직장이 될 프리랜서로서의 삶에 대해서 하나씩 나눠 보겠습니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