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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린 Nov 04. 2024

붕어빵

잠깐만 기다려 줘

나 방금 태어났어

세상 좀 볼라치면

바로 봉투 안으로


구경 좀 하려니까

바로 입을 벌리네

뭐가 그리 급해서

잠시만 눈을 봐줘


찰나를 사는 나를

내 운명을 불쌍히

초점 없는 눈으로

너머 풍경이 보여


내가 흘리는 눈물

너한테는 안 보여

잠깐만 나를 들어

너머 풍경을 보여


고마움을 채워서

보내게 해주려고

겨울을 따뜻하게

그러니까 잠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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