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종섭 Mar 08. 2022

캐나다에도 새로운 배달 문화가 생겨났다

팬더믹으로 인해 우리 생활에도 많은 부분 변화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팬더믹이 끝나고 나사라져 버릴 것과 끝까지 현존해 있을 것들이 또한 분명히 구분되어 갈 것이다.


캐나다에도 팬더믹으로 인해 새로운 풍경 생겨났다. 팬더믹 이전에는 외식문화보다는 오래된 가족중심의 식탁문화가 자리 잡고 있었다. 팬더믹 이후 그나마 식당 이용이 제한적이다 보니 자연적으로 새롭게 가정 내로 변형된 배달문화가 외식문화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캐나다 내에서 전혀 상상조차 못 했던 팬더믹 이후 변화된 문화의 형태이다. 대부분의 식당은 주문만 하면 짧은 시간 내에 정확하게 가정까지  배달을 서비스해준다. 이전에도 배달 서비스 없었던 것은 아니다. 대중적인 식당은 아니지만 맥도널드를 비롯한 유사한 패스트푸드점이 있었다. 본인이 직접 차를 이용하여 가정으로 배달해 갈 수 있는 드라이브 뚜르(Drive thru ) 존재하고 있었다. 물론 형태는 비슷하지만 방법의 차이는 있다.


쇼핑문화 또한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했다. 필요한 생필품의 경우 특별한 것을 제외하고는 대형마트를 통한 오프라인 구매가 일상적이었다. 언제부턴가 쇼핑 범위가 온라인 안에서 넓혀져 가는 범람의 시대를 맞이했다. 과거에는 필요한 물건을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2주 이상의 긴 시간을 기다려야 상품을 받아볼 수 있었다. 소비자에게 신뢰를 얻기보다는 느린 배송이라는 것에 항상 불만을 가져왔다. 아마존처럼 초대형 글로벌 회사가 대거 온라인 마켓 시장에 약진하면서 서비스는 빠른 배송이라는 최대 승부수와 함께 치열한 경쟁 구도로 바뀌어 갔다. 이로 인해 소비자는 빠른 배송이라는 만족할 만서비스를 제공받았다. 심지어는 물건에 따라 주문 후 다음날도 받아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이기도 하다. 한국의 경우는 당일배송이라는 제도를 흔하게 경험할 수 있는 반면, 캐나다의 배송에 관해서는 의아스럽게 주시할 수도 다.


지구촌 모두점차적으로 팬더믹 이전의 생활로 전환되어가고 있다. 평범한 일상의 중심에 캐네디언 모두는 느림의 미학이라는 문화의 정서를 가지고 살아왔다. 관공서에 전화할 일이 생기더라도 통화가 될 때까지 수화기를 들고 있는 것이 일상의 평범한 습관이었다. 한국인 이민자들의 경우에는  인내를 수화기라는 시험대에 올려놓아야 했다. 그뿐만 아니라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리는 일 또한 인내가 분명 필요했다. 이민 초기의 캐나다의 보편적인 일상의 문화가 적응되지 않아 한동안 힘들었던 시간들을 기억한다. 사실 한국에서의 배달 문화는 빨리빨리라는 성급함을 가지고 있다. 어쩌면 배달이라는 자체를 국경에 관계없이 성급함을 관습적으로 자처하는지도 모른다. 여유와 기다림에 익숙했던 캐나다인들에게도 팬더믹 이후 빠르고 정확한 것에 익숙해져 가고 있는 변화된 모습을 발견할 수가 있다.


오마이 뉴스에도 같이 실었습니다

크릭



이전 15화 공병 가게(Bottle Depot)에 벤츠를 타고 왔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