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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종섭 May 28. 2022

캐나다에서 가장 존경받는 직업

노동은 신성하다 했다. 각자의 직업도 존경받아야 되지 않을까,

세상 모든 사람들이 존경받는 직업은 무엇일까, 노동은 신성하다고 어릴 적부터 주입식 교육을 받아왔다. 가지고 싶어 하는 직업과 존경받는 직업의 차이는 분명 다를 것이다. 물론 존경도 받는 직업은 누구나 거부감 없이 한 번쯤은 가져보고 싶어 할 직업일지도 모른다. 존경하는 직업. 선호하는 직업 나라마다 시대마다 다소 차이는 있을 수는  있다.


캐나다에서 가장 존경받는 직업에 대해 한 조사기관에서 발표가 있었다. 이번 조사는 총 29개의 직업을 선정해서 진행했다고 한다. 제일 존경받는 직업으로 응급구조사(paramedic)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방법에 대한 배경은 다음과 같다. “아주 존경한다”100점,“어느 정도 존경한다” 70점, “별로 존경하지 않는다” 30점, “ 아예 존경하지 않는다” 0점, 답변을 합산해서 책정해서 나온 평균값을 가지고 순위를 결정했다.


응급구조사는 올해 처음 조사 대상에 포함시켰다고 한다. “아주 존경한다”78%와 함께 총 92.5점을 받아 냈다 “아예 존경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단 1%밖에 없었다는 결과 우리는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2위는 비슷한 업무의 성격을 띤 소방관이었다. 2021년에 1위 자리에서 내어 주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소방서 관할 119 구조대에서 응급구조 업무를 관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병원을 비롯한 여러 사실 기관도 있다. 3위는 경찰관이 아닐까 라는 개인적인 생각과는 달리 간호사가 차지했다. 이번 팬더믹으로 인해 의료봉사자의 희생적인 역할이 후한 점수를 준 것 같다. 4위 또한 개인적으로 생각지 못했던 의외의 직업이 등장했다. 농부라는 직업이다. 이 또한 후한 점수를 준 응답자의 마음을 대변하기엔 개인적으로 다소 어려운 점이 있기는 하다. 5위는 의사. 6위는 약사이다. 존경받는 직업뿐 아니라 많은 이들이 선호하는 직종 중 하나이기도 하다. 7위는 군인이다. 한국처럼 병역의무도 없는 나라에서 군인은 헌신적인 직업의 사명감을 가진 봉사직으로 인식이 되었던 것 같다. 캐나다는 자주국방 의무보다는 이웃 나라의 평화를 위한 파병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응답자의 반응이 긍정적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대상 29 직업군 중에 눈여겨볼 대상의 직업이 있다. 10위 오른 그로서리 오너가 존경받는 직업이라는 이유가 개인적인 생각에서 잘 납득이 되지 않는다. 늦은 밤까지 가게 문을 열고 손님의 편의에 힘쓴 대가(?)  27위의 하원 의원이다. 낮은 호응도를 얻었다. 국민에게 신망이 되고 존경받아야 할 직업 중 하나인 직업이 캐나다인들에게 불신임을 받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몇 달 전 치러진 한국의 대선과 현재 진행 중인 지방 선거가와 함께 한국 정치사와 연계에 깊은 생각을 해보게 된다. 29위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오너가 차지했다. 소셜미디어는 무에서 유를 창출해 나가는 직업 형태를 가만해 존경과는 동떨어진 직업군이라는 인식 때문은 아닐까 싶다.


29개 직업군 순위 발표는 아래와 같다. 1. 응급구조사 2. 소방관 3. 간호사 4. 농부 5. 의사 6. 약사 7. 군인 8. 과학자 9. 비행기 조종사 10. 그로서리 오너·직원 11. 운수업 종사자 12. 교사 13. 수의사 14. 엔지니어 15. 경찰 16. 판사 17. 장기 요양기관 운영자 18. 기자 19. 변호사 20. 라디오·TV 진행자 21. 은행 22. 성직자 23. 프로스포츠 선수 24. 기업 임원 25. 노조 지도자 26. 광고업 종사자 27. 하원의원  28. 자동차 영업사원 29. 소셜미디어 플랫폼 오너 , 이상 29개 직종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18일부터 5월 3일까지 1500여 명의 캐나다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조사는 29개 직업군을 선정해서 조사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직업의 선정 없이 무작위로 조사를 했다면 좀 더 특색 있는 직업과 예상외로 선전한 농부 같은 또 다른 직업이 부상했을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 두 가지 의문이 생긴다. 한 가지는 응급구조사 직업을 가진 사람은 스스로의 직업에 대한 존중도 점수가 얼마 정도 자평할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과 직업의 만족도에 대한 궁금증이다.


두 번째 궁금증은 흔히 우리 사회에 소외된 계층이 가지고 있는 직업군을 이번 조사 선정에 포함시킨다면 어느 정도의 존경의 호응도가 나타날지에 대한 궁금증이 된다.


모든 이들이 존경하는 직업은 남들이 하기 힘든 조건의 직업이  사회에서 존경받아야 된다고 본다. 우리는 남들이 하기 힘든 직업을 극한 직업이라 하여 소외된 계층에서 가지고 있는 직업 정도로 가치를 격하하는 수준에서 바라보고 있다.


보수가 많고 전문적인 직업의 선호도는 일반적이고 정상적인 생각이기는 하지만,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위험을 무릅쓰고 현장에서 열심히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하는 사람들에게 더욱더 존경심과 배려의 마음을 포옹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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