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거주하고 있는 가족 방문 계획이 확정되면 현지에서 구하기 힘든물품 또는 가격 대비 한국에 비해 월등이 비싼 품목을골라 아내로부터 출국 몇 주 전부터미리 주문 요청을 받는다. 아내의 주문 물품 목록은 다양하다. 물론 모든 것이 가정에서 쓰이는 평범한 생필품들이다. 품목을 들여다보면 양말을 비롯하여 속옷까지각양각색이다. 지금 현지에는 근접 용이한 시내를 중심으로 한국 대형 마트가 입점해 있다. 한국 마트에 가면 한국 생필품이 넘쳐나고 가격 또한 한국과 별반 차이 없이 저렴한 수준이다. 주일 세일 행사가 있을 때에는 한국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생필품을 준비할 수 있다.
옛날에는 한국인 식탁에 없어서는 안 될 고추장부터 시작해서 김치까지 여행하기 전 꼭 챙겨야 하는 필수품 중 하나였다. 과거와는 달리 요즘은 해외에서도 한국 제품을손쉽게 구매 가능하기때문에여행짐이 한층 더 가벼워졌다. 하지만, 물품 전부가 그런 것은 아니다. 주류의 경우 아직까지도 예외상황이다. 캐나다에서 소주는 양주 가격과 대등한 몸값을 지불해야 마실수가 있다. 캐나다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술만큼은 자국을 떠나면 귀한 대접을 받는다. 출국하기 전 수화물 초과되는 무게를 미리 감안하여 우선적으로 짐을 챙겨야 하는 첫 번째 원칙이 있다. 첫 번째 짐 속에 자리를 잡는 주인은 소주이다.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일명 막소주라고 불리기도 하는 소주에 무리한 욕심이 발동되어 6~7병 정도의 많은 양을 짐에 챙겨 놓는다. 물론 소주의 반입조건에는 한참 초과되는 위법 상황이다. 때문에 공항에서 짐을 찾아 나올 때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위험요소가 다분하다. 물론 입국 절차시 통관에 문제가 생겨도 변명의 구실은 있다.한국에서 가져온 소주병 수량을 금액으로 환산해봐도 불과 몇만 원 안 되는 값싼 소주에 불과하다는 변명을 염두에 두고 있다. 압수를 당하거나 벌금을 내더라도 손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애주가 열정이 배짱을 보태었다.
캐나다 집 현관을 들어서면서 이국에 왔다는 느낌을 제일 먼저 접하게 된다. 마루가 아닌 카펫이라는 낯선 느낌때문이다. 외화를 상영하다 보면 외국의 집 현관문을 열면 거실에 깔린 카펫이 등장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할 상황이라고 믿었던 눈에는신발을 벗지 않고 들어가는 모습을 그 당시에는 이해하지 못했다. 지금은 예전과는 달리 캐네디언 대부분 가정은 현관에서 신발을 벗고거실로 향하는 변화된 주거 문화를 가져가고 있다. 새로짓는 집 대부분 카펫 형태에서벗어나 점차적으로 마루 문화로 탈 변신하고 있는 추세이다. 기존 거실에 카펫으로 깔려 있던 집까지도 카펫을 걷어내고 마루 형태로 바꾸어 나가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 그뿐 아니라 온돌 문화 또한 캐나다 사회에서 호응을 얻어가고 있다. 이러한움직임은 한국 거실 문화의 영향이 크다.
아내는 예전에 이주하기 전 한국에서 가져온 접이식 빨래 건조대 한쪽 부분이 오래전에 파손되어 계속 고쳐 쓰다가 몇 달 전 새로 건조대를 구매했다. 이전에는 한국 슈퍼에나 가야 빨래 건조대를 살 수 있었고 가격 또한 터무니없을 정도로 비싸었다.
빨래 건조대 가격이 아직도 사실 비싼 느낌이 있다.한국에서는 만원 내외 가격대가 아닐까 싶다. 39불에 세금까지 포함하면 대략 한국 돈으로 4만5천원 정도의 가격이다.
오늘은 백화점 쇼핑하면서 진열되어 있는 빨래 건조대를 발견하였다. 한인 마트가 아니면 어디에서도 구할 수 없었던 빨래 건조대가 캐네디언 시장에도 선점이 된 것이다. 대부분 빨래를 세탁과건조를 따로 하는 한국 방식과는 달리 캐나다에서 세탁은 세탁. 건조를 동시에 하는 가정이 많았다. 지금은 세탁 과정이 끝나면 빨래 건조대에 자연 건조하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 자연적으로 빨래 건조대를 찾는 수요 또한 늘어나고 있다.
먹거리 또한 다양하다. 스시가 일본이 원조라는 인식을 깨고 캐나다에서는 한국이 원조격이 되어 버렸다. 흔히 말하는 담배가게만큼이나 많은 스시(초밥) 집을 어느 지역에든 근접 거리에서 찾아볼 수가 있다. 뿐만이 아니다. 작년 초 정도 기점으로 바비큐 치킨 열풍까지 빠르게 합세해 나가기 시작했다. 한국의 유명 바비큐 체인점은 물론 자체 브랜드까지 다양하다.바비큐 치킨은 외식 문화중에도 배달 음식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마루. 온돌. 빨래 건조. 배달 각가지 문화에는 한국인의 지혜가 묻어 있었다. 한국의 문화에 접근해본 결과 편하고 경제적이라는 관점에서 한류 열풍은 거부반응 없이 호응도 대만족이다. 캐나다 사회의 내부를 들여다보면 한국인들에게는 나름대로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한국 문화의 전반을 섭렵해 가고 있다. 마치 캐나다 안에작은 한국이 내려앉은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