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과 인연 그리고 변화와 성장

스쳐지나갔던가? 향기를 남긴 사람들이 남기고 간 것.

by 하이디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가끔 생각나면 안부 묻고

갑자기 온 톡에 코가 시큰해지고

보고 싶고 그때 일상이 떠오르고

다시 회복할 수 없는 그때로의 추억여행


되돌리기 싫었는데 그때는 다시 가기 싫었는데

새삼 그리워서 떠올려만 본다.

답장 하나로 충분히 담기지 않는 깊이, 그 시간의 무게를

그냥 떠올려만 본다.


다시 돌아갈 순 없더라. 그때 그 관계로 그때 우리로.

목소리를 들으면 그때로 돌아가는 듯도 하지만,

예전같을 수 없다.

삶의 공간과 시간이 바뀌고 이제는

지금에 집중할 시간.


어디였지?


'좋은 사람이 주변에 많은 삶이 성공한 삶이라는 생각'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에서 본 글귀였다.

여느 요새 나온 책들처럼 표지가 예쁘다. 한 번은 보겠지 그렇지만, 꼭 봐야 할 책은 아니지하다가


끝까지 읽고 말았다. 나도 한 번 즈음 생각했던 것과 일치하는 문구가 많아서 군데군데 형광펜을 그어서 저장했다.


왜 나는 남처럼 한결같이 한곳에서 살지 못하는가? 왜 늘 어디론가 떠나는가? 이런 변화를 통해서 배우고 성장하는 사람이라고? 모르겠어서. 그 답을 모르고 붕 뜬 듯한 기분에 막연히 불쾌할 때.


그 시간이 내게 가져다 줄 변화나 가르침은 모르겠고 굳이 이름 붙이지 못해서 답답함만 가득할 때.


그럴 때면 예전에 만난 좋은 사람들이 떠오른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했던 좋은 시간을 회상한다.

지금이 부족하거나 모자라다는 것이 아니다.


아마도 지금의 나와 달랐던 그때의 나를 생각하면 이때껏 내가 이어온 인연에서 기인한 차이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동경하는 대상과 싫어하는 사람에게서까지 우린 무언갈 배우니까.


피천득이 말했듯 소풍같은 삶을 살아가려 이 세상에 왔다지만,

소풍은 종종 헬이 되고

그 지옥 속에 빠진 가련한 영혼처럼 구세주만 기다리며 하루 하루를 살고,

숨 막히게 나를 메우는 감정의 소용돌이는 반복된다. 그리고 무기력한 나.



'그냥 그때는 내게 벌어진 일이 내게 어떤 의미일지를 너무 급히 결론 내지 말자 싶었어.

그래서 내 인생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지 않기로 했어.

대신, 밥도 맛있게 먹고. . .


'솔직하고 정성스럽게,

그렇게 쓴 글이 제대로 잘 쓴 글이야.


'마음이 후련해지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야.

복잡하면 복잡한 대로, 답답하면 답답한 대로 그 상태를 감당하며

계속 생각을 해봐야 할 때도 있어.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지은이 황보름, 펴낸이 클레이하우스)'에서 인용.


두서없는 글이지만 정성을 다해 솔직하기만 했다.

해서 오늘은 내 딸 해피가 부른 노래를 브금으로 일기를 끝맺는다.


레인드랍 _ written by 승관, played and sung by 해피


어떤 날의 기억과

어떤 날의 우리가

또 쏟아지네요.

더 쏟아지네요.


조금만 더 너에게

다가갈 수 있을까

바라만 보네요.

내 기억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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