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일이 없어도 회사라고.

회사에서 자기 계발하기

by For reira

회사를 다니다 보면 하루 종일 정말 밥 먹는 시간을 빼고 야근까지 해야 할 정도의 시기도 있지만, 그 외에는 의외로 틈틈이 남는 시간들이 생긴다. 혹은 어떤 사람들은 회사 내의 업무가 그리 많지 않아 업무시간 내의 '쉬는 시간'이 생기기도 한다.


회사 내에서 조금이라도 여유시간이 생기면, 자기 계발을 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을 것이다. 사실 퇴근하고 나서 집에 들어가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지는 것이 회사원의 심리다. 그러나 이리저리 생각해보면 이것저것 공부하고 운동도 해야 하고 할 것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자리에 누워서 '이거 해야 하는데, 저거 해야 하는데 '라고 생각하다 보면 근무시간에 조금씩 생기는 '빈 시간'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


회사원들은 일이 많든 적든 회사가 끝나면 피곤하다. 가끔은 친구를 만나 맥주 한잔 마시러 가는 것조차 귀찮을 때가 있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한채 하루 이틀 보내다 보면, 나보다 더 바쁜 사람도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자기 계발을 하는데 나만 뒤처지는 것 같아 불안해진다. 이리저리 시간을 쪼개서 생각하다 보면 또다시 '근무시간 내의 비는 시간을 활용 하자'라는 결론이 난다.


힘을 내서 책을 들고 가서 자리에 앉아 있다 보면, 윗사람이나 동료의 눈치가 보인다. 눈치가 보이지 않더라도 왠지 책을 열면 피곤해지고 눈에는 잘 안 들어오고, 그렇게 또 잠시 멍하게 있다가 보면 어느새 업무가 쌓여있다.


사실 일이 많든 적든, 눈치가 보이든 안보이든 회사 내에서 자기 계발을 꾸준히 하는 것은 참 어렵다. 어려운 이유는 단순하다. 바로 '회사'이기 때문이다. 회사는 일을 하기 위한 공간이기 때문에 내가 잠시 다른 것을 한다고 해도 업무에 대한 긴장을 늦출 수 없다. 그러다 보니 다른 것을 한다고 해도 쉽게 집중을 할 수가 없다. 즉 '일이 없는 시간에 공부를 좀 해, 왜 시간을 버려'와 같은 질책은 회사 내에 있지 않은 사람들의 속 편한 소리와 같다.


회사에서 업무 하다 잠시 쉬는 시간에 짬을 내서 공부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말 그대로 열심히 일을 해서 잠깐 '짬'을 낸 건데 거기에 쉬지 않고 다른 '일'을 더하라는 것과 같다. 그렇게 하면 쉽게 지친다. 회사에서 아무 일이 없이 앉아만 있어도 퇴근을 하면 피곤해지는 것은 회사라는 공간 자체가 불편해서 알게 모르게 사람을 긴장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니 쉬는 시간에 책 대신에 잠시 인터넷을 했다거나, 멍하게 커피잔을 들고 있었다고 해서 스스로 게으르다고 자책할 필요가 없다. 나도 사람인데 일을 했으면 당연히 좀 쉬어야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이라도 시간을 활용하고 싶다면, 정말 짧게 볼 수 있는 것들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특히 요새처럼 모바일로 하기 편한 세상에서는 폰을 활용하게 잠깐 무엇인가를 하는 것이 좋다. 한두 개 정도의 단어를 본다던가, 부분 부분 볼 수 있는 책을 본다던가 하는 식으로 짧게 짧게 시간을 활용하면 좀 더 편하게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 스스로 공부할 범위를 정하는 것도 좋지만, 만약 범위를 정한다면 무리하지 말고 작게 정해두는 것이 좋다. 조금이라도 내가 정한 목표를 성취하는 것이 오히려 시간을 활용하는데 부담을 줄여준다.


운동할 시간을 내기 위해 점심시간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내가 아침이나 저녁에 전혀 움직이지는 않을 것 같고, 그래도 뭔가 운동을 조금이라도 해야 할 것 같으면 일단 근처에 하고 싶은 운동을 등록해 점심에 짧게 라도 나가면 된다. 사실 이래저래 시간을 계산하면 몇 분 못할 것 같지만, 짧은 운동이라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 매일매일 나가는 게 부담이 된다면 일주일에 편한 횟수를 스스로 정하면 된다. 세 달 등록하고 한 달밖에 안 갔다고 자책할 필요도 없다. 그래도 한 달이라도 한 게 어디야. 만약 등록하지 않았으면 그 한 달도 없었을 테니까.


회사 내의 시간을 이용하려면 최대한 자신에게 너그러워져야 한다. 어차피 회사 내의 시간이고 그 시간 조차 조금씩 쪼개서 무엇인가를 하려고 한다는 것은 굉장히 부지런한 일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업무만 집중을 해도, 시간을 쪼개서 무엇인가를 해도 내가 좀 더 마음 편하고 만족할 수 있는 길을 찾으면 된다. 이미 회사에서 많이 시달리고 있는데, 나 스스로를 더 시달리게 할 필요는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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