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적인 나와 현실적인 내가 직면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바로 퇴사를 생각하는 순간이죠.
그런데 이상하게도 퇴사와 가까워질수록 퇴사 후에 장밋빛 이상적인 나보다는 현실 속에 나와 더 크게 마주하게 되는 것은 왜일까요?
당장 나갈 카드값이며, 생활비, 얼마 전에 긁어놓은 신형 카메라 할부 값 등등 닥친 문제는 현실이고, 타협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는 허리띠를 졸라매느냐 아니냐로 바뀌게 되죠.
그래서 생활형 직장인이라고 말하며 퇴사를 굽히고 월급날을 꼬박꼬박 기다리는 직장인으로 맘을 돌리지만 한번 다짐했던 생각들은 수시로 반복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모두의 퇴사가 그렇듯 저의 퇴사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다행히도 오래 다닌 회사인 만큼 쌓인 퇴직금이 있었고, 영업 쪽이다 보니 최대치의 직전 3개월 급여로 퇴직금을 받을 수 있는 순간. 퇴사를 결심했을 때 망설였다면 조금은 배가 아팠을 것 같기도 하네요.
조금은 자만한 생각인지 몰라도 퇴사를 앞둔 내가 퇴사를 망설이지 않고 진행할 수 있었던 이유. 저 또한 망설이는 사람이기에 두렵고, 현실의 나와 마주하면 당장 어떻게 하지라는 막연함이 앞에 놓였습니다.
그때 누군가의 조언이 필요했고, 제가 존경하는 그분께서 "네가 갈 데가 없어서 망설이는 건 아니잖아 그렇지?"라는 이야기를 해주셨고, 무언가 머리를 세게 맞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결심했고 그때부터는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들을 마련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실에서 나를 생각했을 때, 지금 당장 나는 여기가 아니어도 어디든 가도 잘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과감하게 결정하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하지만, 현실에서도 나는 단지 일이 싫고 사람이 싫고 여기 일도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한다면 다른 곳을 가도 마찬가지라는 현실 조언도 함께 드립니다. 냉정할지 모르지만 사회는 현실이고 회사는 돈을 내고 다니는 학원이 아닌, 돈을 받고 다니는 조직이니까요. 내 일에서 만큼은 깔끔한 일처리와 잘한다라는 소리를 들을 때 그때 당신은 떠날 준비가 되어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떠날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은 당신의 가치가 현재 있는 조직에서 빛을 발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기도 하지만 언제든지 당신이 마음만 먹는다면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되기도 하니까요.
현실에서 나를 생각하세요.
퇴사 후에 아름다운 미래가 펼쳐진다는 건 현실에서의 당신의 모습에 달려있습니다.
모든 좋은 회사는 좋은 사람을 원하며 일을 잘하는 사람을 원해요.
그건, 너무도 당연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