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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깨지 Aug 17. 2020

꿈을 말하는 시간

사람들 앞에서 꿈을 말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마디 내뱉으려는데 숨이 멈췄다.
눈물이 나오며 애써 말하려는 내 목소리를 떨리게 만들었다. 


결국 하지 못하겠다 하고 모두의 눈빛을 받으며 눈물을 질질질 흘렸다.  


시간이 지날수록 나아질 것 같던 그리움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헤어 나올 수 없을 만큼 깊어졌다. 

그리움과 더불어 현재 삶에 대한 불안감, 누군가 나에게 의지하는 것,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할 일에 대한 불균형적인 생각들.. 이보다 더 많은 복잡한 나조차도 알 수 없는 감정들이 나를 울리게 했다.

요즘 혼자 몰래 눈물들이 넘치지 않도록 화장실이나 혼자만의 공간으로 가 조금씩 흘려보냈었는데 결국 사람들 앞에서  터지고 말았다. 



사람들 앞에서 말하지 못한 내 꿈은... 


소중한 사람을 갑작스레 잃었다. 그 사람은 자기를 위한 삶을 살지 못했고 그 흔한 해외여행도 못 해본 그런 사람이었다. 나는 그 사람의 몫까지 여행을 하고 경험을 하며 이야기보따리를 만들어 차곡차곡 넣어둘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만나면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하나하나 이야기하며 그 사람과 웃으며 내 삶을 마무리하는 게 내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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