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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익 Apr 02. 2024

9부 능선 넘어가기..

feat  라테의 야매 공부법 + 영상 작업

우당탕탕 좌충우돌....ㅎ

기말고사를 앞둔 시점까지 왔지만

안 그래도 산만한 라테에게

수많은 과제를 기한 내에 완수해야 하는

일은 여전히 버겁기만 했다.

혈기왕성한 mz 동기들도

라테님, 힘들어 죽겠어요! 를 연발할 만큼

매주 해야 하는 작업 스트레스도 심했다...


그래도 중간고사까지는 뭘 몰라서 그랬는지..

버틸만했는데...

기말고사에 다다르니

라테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났다.;

*라테 책상특!: 아이패드 하나면 모든 자료가 해결되는 mz동기들의 깔끔한 책상과 달리

일일이 프린트해서 밑줄 쫙해야 눈에 들어오는 탓에 프린트밭임...

 

학교에서는 만학도로서 체면 때문에 --;

긴장을 놓지 않고,

뭐든 수용하는 자세로 임하다가도

집에 오면 작은 일에도  

가족들에게 신경질을 내는

겁나; 이중적인 모습의 라테...


돌이켜보면 그때 라테는

코끼리의 다리를 더듬거리면서

단 숨에 코끼리의 형상을 그리려는 사람 같았다 ;;

욕심만 그득할 뿐 ;; 현실은 따라주지 않는 불만족

심신이 지쳐버린 뚱한 라테


처음 예술대학에  오려던 이유는

분명 이게 아니었는데...ㅠㅠ

새로운 세계에서
새로운 학문을
새로운 세대들과 배우는 그 자체에
기쁨과 의미를 두려 했는데...ㅠ

천신만고 끝에 올라온  9부 능선에서

문득 오리무중이다...

분명히 저기 어딘가에 고지가 있는 것 같은데 ㅠ......

 이 9부 능선을 넘어갈 수 있을까... -.-;;

하지만 발등에 떨어진 불부터 끄고 보는

라테인지라..

시험공부 goi go!


혹시라도 궁금해하실까 봐

라테의 야매 공부법을 (어디까지나 야매..ㅋ)

살짝 공개하려 한다.

 

* 시간관리

대학에 와서 가장 뼈 때리게 느낀 건

시간 관리의 중요성이었다.

다이어리에 기껏 표시해 놓고,  

다이어리 열어보는 걸 잊어버려 ;;. 이 뭐.. 병...

과제 제출 시한을 놓친 참사를 겪은 라테...


동기들이 아이패드로 스케줄 관리를 하는 걸 보고

부랴부랴  따라 했다.

전체적인 큰 틀은 다이어리에 ~

과목별 세부 일정은 맥북과 아이폰에 메모해서

일정 별 알람이 오도록 설정했다.

일일 to do list 작성도 큰 도움이 되었다.


*카톡의 활용.

공부하다 중요한 부분은  내 카톡으로 전송하고

광역버스 안이나 공강 시간에  

친구한테 온 메시지 읽는 느낌으로 (그래야 덜 지루함 ㅎㅎ) 부담 없이 쭉쭉 읽어 내려갔다. 


디지털 환경을 잘 활용하면
몸과 마음이 확실히 덜 고생함을
터득한 라테..

*영어!

디지털 시대의 대학은 전공을 불문하고

영어공부를 많이 해두시는 게 엄청 유리하다.

세계가 디지털 기반으로 통합된? 상황이라

영어는 더욱 막강한 공용어가 됐다

교수님의 첫마디는.


대학생은
네이버에 한글로
검색하는 거 아니에요!

구글 / 학술 논문 사이트에  영문으로 검색하세요!


그 말에 혼자 뜨끔했던 라테..ㅎㅎ


전공 과제인 개인 영상 작업은 완성을 앞두고 있었다.

라테는 한 인간을 주조하는 것은

그 사회라는 개념으로

라테가 어린 시절을 보낸

70,80년대 한국사회를  대표하는 소리와

2022년 현재의 영상 이미지를

결합한 미디어 아트 작업을 기획했다.


* 쓰레기의 노스탤지어.  기획안

나는 군사독재시절에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냈다.

한 사람의 정체성과

그가 자란 국가와 사회의 배경은 동질성을 갖는다.

개인적 경험조차 그 사회와 국가의 공기가 스며있다.


*시놉시스.

 눈앞에 펼쳐져있는

현재의 풍경 위로,

해묵은 군사독재의 가치들은 과거의 유령처럼

쉴 새 없이 틈입했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쓰레기의 노스탤지어  2022 스틸

단채널 비디오., 사운드..


영상 :

메타버스 시대를 살아가는

한 중년여성의 평범해 보이지만

해묵은 균열이 느껴지는 일상 스케치.


사운드:

80년대의 트라우마적 사건을 상징하는 사운드들.

 그 시절 만화영화 주제가들,  팝, 가요 유행가들..

+

서로 이질적인 영상과 사운드가

뒤섞이고 부딪히는 경계에서

역사적 성찰과 새로운 대화의 가능성을

탐색하고자 한다. 


쓰레기의 노스탤지어

스틸 컷


p.s  작업을 했던 22년 봄 당시엔

mz 동기들이 볼 때는 저게 모지?? 싶을 만큼

생뚱맞은 느낌의 소재였고;;

완성도도 많이 떨어졌던 작업이다.

사운드 간섭의 미디어 아트를 만들고자 했지만-.-

재능 부족으로 -.- 제대로 구현하지 못한...

망작 ㅠㅠ

그래도

라테 인생 첫 미디어 아트 시도와

과정에 의미를 두고 싶다.

언제까지 의미만 둘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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