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홍기념탑(防洪纪念塔)과 하얼빈 여름음악회(哈尔滨之夏音乐会) 구경
중앙대제(中央大街)를 끝까지 걸으면 송화강을 만난다. 송화강까지 걸어가는 길의 양쪽에 큰 쇼핑센터들이 늘어서 있어서 구경하다 보면 짠하고 강을 만나는 기분이다. 사람이 많아서 경찰이 교통통제를 한다. 사람에게 휩쓸리며 걷는 경험은 오랜만이다. 정말 중국은 사람이 많다는 것을 실감했다.
상가골목에 미니 야시장이 열려 있다. 큰 음악과 함께 어마어마하게 큰 꼬치를 판매하고 생맥주도 판매한다. 맛있어 보여도 해외에 나와서는 길거리 음식 먹는 것을 자제하는 편이라서 구경만 했다. 꼬치는 너무너무 크고 뾰족해서 흉기로 돌변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마저 들었다.
송화강 앞에는 공원도 있고, 방홍기념탑(防洪纪念塔)이 있다. 1957년 대홍수로부터 도시를 지켜낸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것이라고 한다. 저녁에 불이 들어오면 더 멋지다. 강바람이 시원해서 사람들이 강을 보면서 계단에 많이 앉아 있다. 공원 산책도 했는데 한국과 다른 점은 사람들이 다 걷는 것이다. 한국의 공원은 뛰는 사람이 많은데 아직 중국에는 러닝열풍이 불지 않은 것 같다. 뛰는 사람은 새벽시장을 가기 위해 새벽에 나왔을 때 한 명 봤다.
여행을 오면 시간의 제약 때문에 같은 곳을 두 번 가는 경우는 드문데 송화강 산책이 정말 좋아서 저녁에 두 번 왔고 오후에 한 번은 마트에 가기 위해 왔다. 송화강은 꼭 해가 질 무렵 둘러보기를 추천한다. 해가 있을 때도 좋지만 해가 질 때부터 근처 건물들도 다 조명을 밝히기 때문에 색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
송화강 앞에서 태양도 가는 배도 탈 수 있고 케이블카도 탈 수 있는데 우리는 나중에 지하철을 타고 가기로 했다.
방홍기념탑 앞에는 야외무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37회 하얼빈 여름음악회(哈尔滨之夏音乐会)가 열리고 있었다. 사회자가 있고 여러 공연이 있었다. 비전공자인 우리가 볼 때는 프로들의 공연으로는 보이지 않았고 시민들로 구성된 다양한 동호회의 발표회가 열리는 것처럼 보였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공연 구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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