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 엄마가 될게

앞으로 펼쳐질 너의 삶 앞에 떳떳한 엄마이길

by 글꿈

엄마는 이것저것 해내고 싶은 것이 많은 사람이야. 요리도 해 보고, 동양화도 배워보고, 공부도 한단다. 악기연주하는 것도 아주 좋아해. 네가 배우고 싶다면 피아노나 우쿨렐레 정도는 알려줄 수도 있어. 무엇보다 엄마는 글 쓰는 것을 가장 좋아해. 엄마가 잘하는 점이 또 있다면 너에게도 전부 물려주고 싶네! 우리 아이 앞에서는 무엇이든 잘하고 싶은 마음인가 봐. 너에게는 이것저것 다 잘한다며 자랑을 늘어놓고 싶어 져. 그만큼 열심히 노력을 해야 하겠지?


언젠가는 너도 엄마가 지나온 시간만큼 나이를 먹어가겠지. 너의 시간만큼 지나온 엄마의 시간을 궁금해하기도 할 거야. 그럴 때 너에게 해줄 수 있는 말들에 대해서 고민해 본 적이 있어. 너에게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들이 어떤 것이 있을까 하고 말이야. 너도 자라면서 새로운 경험에 두 눈을 반짝일 때가 있을 것이고, 갈 길을 잃어 방황하는 때가 있을 텐데. 엄마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너에게 도움이 될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들려줄 수 있어. 그리고 작은 위로를 건네기도 하고, 등을 토닥여주기도 하겠지. 다 뻔한 일이라며 아닌 척하면서도 네가 겪은 새로운 경험에 피식, 웃음을 짓기도 하겠지.


아가야, 네가 꾸는 꿈은 무척 소중해. 그리고 그 꿈이 반드시 이루어졌으면 좋겠어. 사람이 하고 싶은 일을 이루어냈을 때 그 기쁨을 말로 형용할 수 있을까? 엄마도 잠시 미루어 두었던 꿈을 이루어보려고 해. 훗날 우리 아이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이야기하며 현실과의 갈등에 놓이게 되었을 때, 조언은 못해줘도 경험담이라도 늘어놓을 수는 있잖아. 그 안에서 너는 스스로 답을 찾아가겠지. 항상 선택은 네가 하는 것이야. 그건 엄마, 아빠가 대신해 주는 일이 아니란다. 엄마, 아빠는 그저 여러 가지 경우를 고려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 뿐이야. 그 여러 가지 경우 중에 엄마의 성공기도 포함되었으면 좋겠어. 다른 누구도 아닌 우리 엄마의 성공기라면 너에게도 얼마나 한 줄기 빛처럼 다가오겠니. 그래서 엄마는 늘 노력하고 있어. 노력하는 만큼 잘 되었으면 좋겠고. 노력하는 만큼 잘 되는 것도 운이 좋은 일이야.


엄마가 살아온 모든 시간들이 전부 자랑스러운 일들로만 채워진 것은 아니야. 엄마도 철없던 시절이 있고, 지금 생각하기에 낯부끄러운 일들도 많지.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으니까 말이야. 엄마도 아주 어릴 때에는 그저 ‘우리 엄마’니까, ‘우리 아빠’니까 자랑스러웠던 것 같아. 정말 다른 이유는 필요하지 않았어.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다른 친구들의 엄마, 아빠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지. 부모님들이 남의 자식과 나의 자식을 비교하는 것처럼 자식들 또한 남의 부모님과 나의 부모님을 비교하기 시작해. 그때부터 부모님에 대한 환상은 와르르 무너지는 것이지. 그렇게 실망을 하다가 시간이 흘러 또다시 나의 부모님이라는 이유만으로 자랑스러워지는 때가 찾아와. 그럴 때에 부모님은 철이 들었다는 말을 많이 하시게 되는 것 같아.


한 번 생각해 보렴. 나를 세상에 나게 하고, 하염없이 사랑해 주면서, 어떠한 힘든 순간에도 오로지 내 생각을 하시는 분은 다름 아닌 엄마와 아빠란다. 평생토록 나에 대해 추억하며 사시는 분들이 엄마와 아빠야. 그런 엄마와 아빠를 어찌 자랑스럽다 말하지 않을 수가 있겠니? 너를 사랑해 주고, 키워주었으니 엄마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건 당연한 거라고 부담을 주는 건 아니니 오해하지 말아 줘. 엄마가 생각하기에 부모님은 그것만으로도 자랑스러운 존재라고 이야기한 것뿐이야. 엄마를 부끄러워하는 것도, 자랑스러워하는 것도 너의 자유라 여길 수 있도록 노력해 볼게.


아가야, 그래도 엄마는 너에게 늘 자랑스러운 엄마이고 싶단다. 네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이 순간에도 때때로 너를 생각하며 행동할 때가 있어. 먼 미래에서 되돌아보았을 때 부끄러운 사람이 되면 안 되니까. 이제는 철없이 행동하는 시기는 지났다고 생각해. 엄마도 점점 더 성숙하고, 멋진 어른이 되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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