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보다 진리

012 사리자(舍利子)

by 동사로 살어리랏다

관자재보살이 석가의 10대 제자 중, 지혜가 가장 뛰어나 ‘지혜제일’로 칭송되었다는 사리불(舍利佛)에게 사리자(舍利子)라 칭하며 ‘진리’를 설한다. 이 장면에서,


나는 플라톤을 사랑하지만, 그러나 진리를 더 사랑한다! (amicus Palto, magis amica Veritas!)


알튀세르 보살의 법문이 유용하다.




세간 실상인 무상, 고, 무아를 깨달아 아라한(阿羅漢) 되어 열반을 추구하는 뛰어난 불자가 있는 반면, 생사와 열반, 중생과 부처, 너와 내가 둘이 아님(불이不二)을 ‘진리’로 바로 알아, 홀로 해탈 열반에 드는 것에 뜻을 두지 않고 모든 중생의 견성(見性)을 함께 하고자 하는 정신과 불자도 있다.


전자를 소승(小乘)이라 부르고 후자를 대승(大乘)이라 부른다. 사리자가 소승을 대표하는 인물이라면, 관자재보살은 번뇌가 곧 보리(번뇌즉보리惱卽菩提)요, 중생이 곧 부처라는 대승보살 정신의 화신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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