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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의 시작이니까, 더 힘 있게 나아갈 수 있어

40代から始めるからこそ、力強く進める。 I 아키코

by 이손끝

건방지다는 말, 한국어에도 있구나.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이 ‘건방진 일’이 다라.
키키 키린의 표현은 그녀답게 독특하고 유머가 있어.
生意気という言葉、韓国語にもあるんだね。
やりたいことをしながら生きることは「生意気なこと」
樹木希林の表現は、彼女らしく独特でユーモアがある。


내가 보기엔 너는 15년이나 회사원으로 일하며 최선을 다해 버텨왔잖아.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이 겹치면 더 큰 힘이 된다고 생각해.
그러니까 이제부터는 네가 좋아하는 걸 ‘건방지게’ 마음껏 글로 쓴다면 좋겠다.
私から見たらイーは15年も会社員務めをして精一杯耐えてきたと思う。
好きなことと得意なことが重なったら、より大きな力になると思うよ。
だからこれからは、「生意気に」好きなことを存分書いて欲しい。


40대에 들어서면 여러 가지 결정을 요구받는 순간들이 오잖아.
더는 젊지 않다는 것도 어렴풋이 느끼고,

나와 다른 선택을 한 친구들과는 멀어지기도 하고,
‘이대로 평생 괜찮을까’ 하고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게 되는 나이대인 것 같아.
그래서 아이가 있어도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고 결심한 너를 존경하고 응원해.
40代に入るといろんな決断を迫られるね。
もう若くはないことをほのかに感じ、人生の選択が違う友人とは疎遠になる
そして自分の生き方を振り返る。”このまま一生これでいいのだろうか” と。
だから、子供がいてもやりたいことを決断をしたあなたを私は尊敬するし応援する。


사실 나도 새로운 결심을 했어.
미용사 자격증을 따려고, 미용실에서 일하면서 전문학교에 다니기로 했어.
実は、私も新しい決断をしたんだ。
美容師免許を取るために、美容室で働きながら専門学校に行くことにした。


35살부터 웨딩 메이크업 일을 시작했어. 그전엔 사무 일을 했었거든.
그래서 미용사 자격증은 없어.
미용실에서 일해본 적도 없고, 커트도 하지는 못 해.
브라이덜 미용은 가위를 쓰지 않아서 자격증이 꼭 필요하진 않았거든.
그래서 지난 10년은 한 달에 몇 차례 정도 프리랜서로 일을 이어왔어.
私は35歳からブライダルのヘアメイクの道に入った。それまでは事務の仕事をしていた。
だから美容師免許は持っていない。
美容室で働いたこともないし、カットもできない。
ブライダルの美容はハサミを使わないから、美容師免許は必要ない。
それでこの10年は、月に数回だけの仕事をフリーランスで続けてきた。


그렇지만 체력적으로 평생 브라이덜만 하긴 어렵지.
나처럼 웨딩 메이크업 일은 한 사람들은 50·60대가 되면 기모노 착장사를 하거나,
미용실에서 일하거나, 아예 미용과 다른 길로 가는 사람도 많은 것 같아.
한국은 어떨까?
ただ、体力的にも一生ブライダルを仕事にできるわけではなく
多くの私の様なブライダルのヘアメイクは、50代60代になると、
着物の着付け師になるか、美容室で働くか、美容と離れた道に進む人も多い
韓国ではどうだろうか?


나도 지금이 딱 인생의 갈림길에 서 있는 것 같아.

私もまさに今が人生の岐路。


물가가 크게 오르고, 점점 웨딩 메이크업 일도 줄었지.
남편 월급과 지금까지의 내 수입만으로는 먹고살기 어렵다는 걸 알게 됐어.
그동안은 남편의 수입에 기대어 살았지만, 이제는 나도 진짜로 벌지 않으면 생활이 안 된다는 걸 깨달았어.

物価も高騰して、私の仕事が減った。

夫の給料とこれまでのフリーランスの収入では食べていけないことがわかった。

今まで夫の収入に頼って生きてきたけど いよいよ私も本気で稼がないと生活できないことがわかった


아이를 갖지 않기로 했으니까 더 망설임은 없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진심으로 하자’고 생각했어.
子供を持たないと決めたから迷いはない
「自分のやりたいことを本気でやろう」そう思った。


40대의 시작은.png


오늘, 예전부터 함께 일해온 미용실 대표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여기서 일하게 해 달라”라고 부탁했어.
그녀는 흔쾌히 받아줬고 이렇게 말해줬어.
“좋아한다는 마음보다 강한 힘은 없어! 여기서 메이크업 교실도 해보는 게 어때!?”
今日ね、以前から仕事で付き合いのある美容室のオーナーに事情を説明して
「ここで働かせて欲しい」とお願いをした。
彼女は快く引き受けてくれた。そして彼女は私にこう言った
「好き以上の強さはないよ!ここでメイク教室したらいいじゃない!?」


40대의 시작은 더 힘차게 갈 수 있어.
40대의 출발은 반드시 성공한다고!

「40代から始めるからこそ、力強く進める。
40代の出発は必ず成功するよ!」

든든한 응원을 받고, 말을 걸기 전의 긴장이 한순간에 확 사라졌어.

心強い応援の言葉をいただいて、話す前の緊張が一気に吹っ飛んだ。


미용사는 급여가 좋은 일은 아니지.
그래도 나는 미용으로 사람을 행복하게 하고 싶어.
좋아하는 일로 얻는 보상은, 좋아하지 않는 일을 참고받아낸 월급보다 몇 배나 더 기뻐.

그리고 매일 내가 살아 있음을 실감해.
상상만 해도 두근거림이 멈추질 않아.

美容師は、決して給料が良い仕事ではない。
でも私は美容で人を幸せにしたい。
好きなことで得られる報酬は、好きでもない仕事を我慢して得た給料よりも
何倍も嬉しい。そして、日々、自分が生きていると実感する。
想像したらワクワクが止まらない。


인생은 하느냐, 안 하느냐. 딱 그것뿐인 것 같아.
그냥, 그런 기분이 들어.
人生はやるか、やらないか。ただ、それだけ。
そんな気がする。


일주일 뒤면 마흔다섯 살이 되는 나는, 이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고 해.
あと一週間で45歳の私の新たな挑戦が始まる。



오키나와, 일본여행, 일상에세이, 공감에세이, 북부, 나고, 오키나와리조트.JPG 오키나와 북부 © 이손끝


-알립니다-


<그곳의 기분은 어떻습니까>를 쓰면서 사실 아키코와 저는 그럴듯한 목표없이 에세이를 쓰기로 했던 것 같아요. 그냥 시작해보자. 그런데, 쓰는 와중에 아키코도 저도 '어떤 시작'을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글을 썼기 때문에 기분좋은 시작을 할 수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느 순간 두 사람의 인생에 '글쓰기'로 함께할 수 있음에 무척 기쁩니다.

더불어 두 사람 다 일을 시작하기에, 주 2회 연재를 주 1회 연재로 변경하고자 합니다.

저희들의 인생과 결을 같이 하는 글을 쓰기 위함이니, 마음으로 응원도 함께 부탁드립니다.

그럼 더 오래도록 재밌게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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