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국내 교통 등은 어떻게 하나?
"이스라엘에 가려면 몇 시간 걸려?"
"이스라엘에 가는 비행기가 있어???"
"돈 많이 들지 않아?"
일단 일문일답으로 풀어나가본다면,
이스라엘에 가는 데에는 약 12시간정도 걸린다. 대한항공에 직항편이 있으며 가격은 7개월 전쯤 사면 110만원대, 3~4개월 전에 사면 150만원대다. 왕복이며 유류할증료가 포함됐다. 다른 비행기 표를 아무리 구하려고 해도 이보다 더 좋은 가격에, 더 짧은 비행시간의 표는 찾을 수 없을 거다. (국적기 만세!)
홍콩 등을 경유하는 방법도 있다. 이 경우에는 10만~20만원 정도 저렴해지는 대신 시간은 2~4시간 정도 늘어난다.
이스라엘에 가려면 텔아비브(Tel Aviv)에 위치한 벤구리온(Ben Gurion) 국제 공항으로 가야한다. 여기서부터 여행은 시작된다. 이스라엘의 유일한 국제 공항이기 때문이다. 당신의 첫 일정이 어디든 시작은 벤구리온 공항이다.
여기서부터가 진짜 골머리 썩기 시작이다.
자유여행을 계획했다면 몇 가지 질문할 것이 있다.
첫째, 공항에서 어떻게 목적지로 이동할 것인가?
가장 쉬운 방법은 렌터카가 아닐까 싶다. 이스라엘이라는 나라 자체가 시외버스나 기차 시스템 등이 그리 발달하지 않아 도시간 이동이 어렵기 때문이다.
렌터카를 이용한다면 업체는 몇개로 추려진다. 가격 비교는 애매한데, 글로벌 업체인 허츠(Hertz)가 다소 비싼 편이다. 우리는 아랍계 업체인 엘단(Eldan)에서 예약했다. 가장 저렴한 편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렌트카의 디파짓 비용이 허무맹량하다.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미국 달러로 700~1천500불까지 제시하는 곳도 많다. 아니 사실 저 정도가 일반적이다.
이스라엘의 렌트카 시스템은. 먼저 디파짓만 내고 별다른 추가 비용 없이 대여 기간 동안 사용한다.
이후 차를 반납하게 되면 여기서 대여 일수간 렌트비, 고속도로 톨비, 반납 후 차량 청소비, 벌금 등을 재청구한다.
렌트카에 대한 과금은 먼저 디파짓에서 대여료를 공제하고 공제된 금액만큼 디파짓을 환불한 뒤, 계약서 작성시 등록한 신용카드 정보로 기타 톨비나 청소비 등을 재청구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택시를 이용할 수도 있다.
택시도 편한 편이다. 택시 기사들이 어느 수준 이상의 영어를 할 수 있어 의사소통이 어렵지 않다. 택시 기본료은 예루살렘과 텔아비브, 하이파 등의 경우 12NIS(뉴이스라엘세겔)부터 시작하며 1km당 3~4NIS씩 요금이 올라간다.
텔아비브에서 바로 예루살렘에 간다고 한다면 180NIS 정도 들며, 짐이 많거나 인원이 추가되면 추가 요금이 발생할 수 있다.
혹은, 24시간, 7일 내내 운영되는 합승택시 '쉐루트(Sherut)'도 대안이다. 보통 쉐루트는 공항에서 텔아비브 시내나 예루살렘으로 이동할 때 쓰인다. 혹은 머물고 있는 지역의 주요 거점에서 부를 수도 있다.
쉐루트를 이용하고자 한다면, 먼저 쉐루트를 부르고 택시 기사에 당신의 구체적인 목적지를 말해주면 된다. 벤구리온에서 예루살렘까지 가고자 한다면 한 사람당 50~60NIS 정도 필요하다.
예루살렘까지 가고자 한다면, 공항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이 버스는 안식일인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 오전까지는 휴무지만, 그밖에는 24시간 내내 운행한다. 다만 배차 간격이 1시간이라는 점, 내 숙소가 아닌 정해진 정류소에만 내려준다는 점은 12시간 비행을 하고 온 한국 관광객으로선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둘째, 버스 투어를이용할까?
이스라엘은 패키지 여행과 자유여행 중간정도에 있는 '버스 여행' 상품이 굉장히 많다. 우리는 예루살렘에서 사해와 여리고에 갈 때 버스 투어를 활용했다.
이런 버스투어는 버스 기사가 예정된 장소에 관광객들을 내려주고 일정 시간 후에 돌아오게끔 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가이드는 따로 없다.
버스 여행 상품을 고려할 때는 자신이 어떤 목적으로 이스라엘에 여행을 가는지, 어디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낼지 등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여행 기간 동안 주로 텔아비브에 머물 경우에는 이런 버스 투어 상품이 매우 편할 수 있다. 공항에서 도착한 뒤 바로 숙소로 직행, 이후는 버스투어에 맞춰 움직이면 되기 때문이다.
버스투어 상품은 텔아비브에 머물면서 예루살렘 구시가지와 신시가지, 예루살렘과 베들레헴, 마사다와 사해에 가는 일정 등이 있다.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가는 버스투어를 이용한 후, 이후에는 예루살렘에 머물면서 나사렛과 티베리아스(갈릴리 호수) 지역에 가거나 마사다와 사해 지역에 갈 수도 있다.
특히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있는 상품은 마사다 요새에 올라 일출을 보는 코스라고 한다. 마사다 요새는 이스라엘 남부, 유대 사막에 있는 요새로 이스라엘이 로마에 함락되기 전에 최후까지 버텼던 곳으로 알려져있다.
버스투어는 렌터카보다 저렴하고 덜 피곤하게 텔아비브 또는 예루살렘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오전 7시나 8시 정도의 이른 시간에 출발하고 영어로만 진행된다는 점이 불편할 수 있다.
가격은 일일 코스(9~10시간)에 인당 미화 100달러 안팎이다.
셋째, 그밖의 대중 교통은?
그밖의 대중교통은 그리 편하지 않다.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 티베리아스, 베들레헴 등등 다양한 곳에 가는 시외버스가 있기는 하지만 어딜 가느냐에 따라 차가 없는 경우도 있고 배차 간격도 넓다.
시내버스는 그나마 괜찮다. 예루살렘이나 텔아비브는 시내버스와 전차 등이 발달해있으며, 요금은 거리에 따라 다르지만 5.7NIS 정도다.
요컨대 이스라엘 나라 전체로 보면 도시 간 렌터카 없이는 쉽지 않다. 하지만 버스 투어를 활용하면 유명 관광지는 대부분 볼 수 있다. 텔아비브나 예루살렘 등 도시에서는 일반 대중 교통도 탈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