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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92
마음 지니지 않은 것이 있으랴
불가마 속의 고통을 다스리는 차심,
그게 차의 마음이라는 말처럼 들렸지
-손택수 <차심> 중에서
마음은 어디에나 있다
마음은 아무데나 없다
심장 안에도 심장 밖에도
사물 속에도 찻잔 속에도
마음 내려앉을 곳을 알아차려도 잘 사는 것이다
마음은 연기 같아서 매어두지 못하고 궤적을 본다
살아있는 존재에서 피어나지 않는 마음은 없으니
사물에도 호흡을 넣으면 고유의 마음이 발생한다
인간이 무생물과의 공존이 가능한 것도 이 마음의 작용 덕분이다 마음이 손을 내밀어 이뤄진 결탁들
마음은 이음의 수단이자 도구이다
마음을 세상과의 연결도구로 쓰지 않는 것은 못을 박거나 뽑는 일을 멈추고 벽에 액자처럼 망치를 걸어놓고 감상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망치는 마음을 잃고 스스로를 망치는 망치의 운명
마음은 세상으로 달려가 와락 안고 싶은 그물인데 가둬두는 마음은 더이상 마음이 아닌 상태의 그림
마음은 어디에나 이을 수 있다
마음은 아무데나 가둘 수 없다
어디에나 있으며 어디에도 없는 것이 신인줄 알았는데 작가님의 글을 일고 다르게 생각해 봅니다
아침의 글을 읽은 소회
그렇죠 마음처럼 소중한 것이 있을까요. 마음이 뜨면 몸이 가까이 있어도 천리같고
마음이 가득차면 천리도 한걸음앞처럼 느껴지니까요.
특히 다른 사람 마음 이용해서 장난질치는 부류는 절대 가까이도 멀리도 마음의 틈마저 주면 안되는것을 깨달았습니다!
매일매일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목소리까지 들려주시니
매일매일 복받으시길 바랍니다! ^^
마음을 망치는 '망치.' 집에 있는 망치부터 버리도록 하겠습니다. ^---^
진아작가님은 무슨 댓글을 이리 재밌게 다셨어요?ㅋㅋ 집에 있는 망치가 꽤나 유용하게 쓰여서 전 못버려용 ㅎㅎㅎ
마음을 가둬둘 수는 없는데
우리는 상처입지 않으려고 꽁꽁 숨길 때가 많네요.
오늘은 눈물이 자꾸 나려하네요.
마음이 뭘까요
사실 마음만 잘 먹어도 이 세상 살아가는 데 어려움이 없을 텐데요.
기쁨 감사 사랑 배려 양보 이해
이런 것 다 마음이 하는 일인데,
마음한테 너무 많은 걸 요구해서 그럴까요
마음이 말을 안 듣는 게 문제네요
마음이 지니지 않은 것이 있으랴
"사물에도 호흡을 넣으면 고유의 마음이 발생한다."
마음을 훅 잡아 당기는 문장입니다.
작가님한테 호흡을 넣으면서 댓글을 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