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영원히 불완전한 채로 다가온다
봄의 증후는 어디에서 발견할 수 있는가
별의 신호인가
바람의 결인가
옷의 두께인가
걸음의 폭인가
시선의 깊인가
꽃의 발작인가
너의 표정인가
그저 거닐어도 몸이 가벼웁다
그저 흥얼거려도 노래가 된다
봄은 밖에서 덮쳐오지 않고 안에서 피어오른다
봄에 대한 노래가 여름에 대한 노래보다 많은 까닭은 무엇인가
아무리 반복해도 완성할 수 없고 완전할 수 없는 봄의 무한성
봄을 가만히 불러본다
입술을 조신하게 모으고 뒷말을 차단하는 경외감
봄을 닮은 순간을 마추칠 때마다 봄이라고 소리내어 본다
두 손을 모으게 된다
두 발을 모으게 된다
마음을 정돈하게 된다
비로소 봄이 첫 발을 딛는 방법과 태도를 가르쳐준다
봄이 와서 내적 요동이 치는 것을 몸에만 집중하지 않으면 나 자신이 통채로 강력한 무형의 스프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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