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숲오 eSOOPo Feb 19. 2024

불안의 민낯

0617

나는 내 느낌에게 내가 무엇을 느낄 예정인지 한 번도 미리 암시해 준 적이 없다
-페르난두 페소아


불안이 유행병처럼 번진다.

나조차도 종종 감염되어 홍역을 치른다.

왜 이리 불안은 자주 들러붙는가.

걱정이라는 매개가 문제다.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것들을 헤아린다. 되뇐다. 곱씹는다. 이를 반복한다.

부질없는 줄 알면서도-


인생은 하나의 불안을 다른 불안으로 대체하고, 하나의 욕망을 다른 욕망으로 대체하는 과정으로 보인다 - 알랭 드 보통



불안은 넘겨짚기에서 온다.

아직 일어나지 않는 일들에 대해 최악의 상태를 예상한다.

차라리 일어나면 불안은 공포로 돌변할 테니 그나마 불안은 사라질 텐데.

다행스럽게도 불안의 실체는 제 모습을 상상만큼 드러내지 않는다.

드러내지 않는 상태와 드러낼지도 모른다는 상태 사이가 불안이다.

그 상태의 간극에 불안이 도사리고 있다.

한쪽으로 밀어붙여 놓으면 불안은 사라질까.


나는 왜 사랑할수록 불안해질까
- 제시카 바움


불안하다

불안하다

불안하지 않다

불안하다

불안하다

불안하다

......

가끔씩 오는 불안하지 않은 마음이 고맙다.


나는 불안할 때 논어를 읽는다 - 판덩


https://brunch.co.kr/@voice4u/467

https://brunch.co.kr/@voice4u/383

https://brunch.co.kr/@voice4u/315


매거진의 이전글 비, 또 월요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